목록전체 글 (1634)
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크게 한일도 없이 놀기만 한것 같앴는데 또 생각해보니 ㆍ계속 일은 있었 바빴던 거 같다ㆍ 미사 후 꾸리아도 했고 다음날은 레지오회합 도 했고 딸 입원한 곳도 내리 이틀을 갔었고 토요일은 또 토요일마다 오후 6시에 참석하는 찬양 하며 말씀 듣고 미사로 끝나는 차 타고 이동하는 기도회에도 다녀왔다 미사 전 찬양과 말씀 끝나고 선교사님이 안수를 주시는데 내 생애 처음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넘어가는 신비체험도 받았다 어제는 14층 아저씨도 어딜가시고 나도 혼자라 14층 언니 불러서 된장찌개 하고 상추하고 대패 삼겹살 구워서 점심을 먹었고 저녁에도 낮에 사 온 두툼한 고등어자반을 에어후라이어에 구워서 둘이 저녁을 먹었었다 ㆍ 그런데 구운자반고등어가 얼마나 맛있는지 우리 둘은 맛있단 말을 연발하며 저녁을 먹었고 냉..
" 할머니 병원 계세요?" " 그래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있어 잘 살펴주고 있을게 " " 네 할머니 고맙습니다 " 어제 오후 우리 욱이랑 한 통화ᆢ 욱이어미가 어깨가 아파서 간단한 수술을 한다고 입원했고 내가 갔을 때 수면 마취에서 덜 깨서 비몽사몽인데 그래도 엄마 왔네? 하곤 자고 또 잤다 ㆍ 그렇게 날 보고 오지 말라고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ᆢ 그 애는 늘 그렇게 다 혼자서 한다고 한다 ㆍ 수술비를 조금 넣어주는데도 난리를 친다 ㆍ 9시쯤 1인실엔 보호자 소파가 있는데 거기서 잔다고 세수양치 다 끝내고 기도도 다 끝냈는데 엄마가 소파에서 자는 거 자기 맘이 너무 불편하다고 낮에부터 택시 부른다고 가시라고 하는 걸 그 밤만 잔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는지 나 몰래 택시를 불렀다고 10분 후에 카카오..
올해는 고구마줄거리를 몇번째나 손질하게 되었다 윗층 할머님댁에서 사서 깐것도 잔뜩인데 또 성당 언니가 시골서 부쳐왔다고 많이도 준것을 세시간 걸쳐 껍찔을 까서 데쳐놓고 밤에도 덥고 비 안오니 베란다 밖에 채반 세개에 널어놨었고 다음날 낮에 내다봤는데 오모나~~~~ 그만 이 찌는 더위에 더 푹 삶아져 곤죽이 되었는데 도저히 어찌해도 살릴방법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버려삣다 ㆍ 고추도 이 더위에 탄다고들 했는데 어찌하여 난 생각도 없이 그 연약한것들을 곤죽이 되게 만들었을까 ㆍ 생각이 점점 짧아짐을 느낀다 ㅠ 그제는 얼음을 꺼내다 놓쳐서 들러업었고 어제 오후엔 남편 미숫가루를 탄다고 길쭉한 통 에 물넣고 미숫가루까지 넣은것을 팔뚝으로 쳐서 그냥 엎어버렸다 그 헤변이 됀 싱크대상판 ㆍ그리고 싱크대 타고 바닥에 ..
밤낮으로 덥지만 어찌하랴 견디어 내야만 하는 것을 ᆢ 베란다에 바람도 없이 갇혀있는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워 선풍기를 그쪽으로 틀어도 주고 샤워도 시켜주고 눈길도 주어보다 거실에 있는 금전수 두 화분을 차례로 앞에 놓고 윤기가 나게 닦아주고 잔가지 난 것들은 뽑아 따로 귀여운 화분 하나 만들었다 ㆍ 하루에 세번쯤은 그렇게 눈길을 주며 살펴본다ㆍ 14층 언니 오늘 김치 잔뜩 한다던데 내려가 보니 바쁘다 ㆍ 천천히 주방 정리를 해주며 언니가 쓰던 물건들 뒷설거지를 하기 시작했고 그 언니가 베란다에 큰 다라에 씻어 버무릴 준비 하면 난 주방서 준비해 놓은 양념이나 김치통을 날라다 주고 또 담은 거 날라다 겉에 죄 닦아서 놓고 김치를 다 끝냄과 동시에 더 손볼 데 없이 끝이 났다 ㆍ 내 것도 작은 통으로 하나 꾹..
오후에 큰딸에게 전화가 왔다 ㆍ 엄마 오후에 별 하는 게 없으면 주에 몇 번 4시간만 애들 하원하고 집에 같이 있는 거 도와주면 어떻겠냔다 엄마가 힘들면 시모님이랑 번갈아~~ 딸이 아직 손 많이 가는 어린애들 놔두고 몰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제 건강도 허락지 않는다 ㆍ 아마도 제 남편과 감정 상한일이 있는 듯 ᆢ 지가 아파서 봐줘야 할 일이라면 당연히 모든 거 다 중단시키고 가서 봐줘야 하는 게 엄마지만 이건 아닌 거 같고 나도 이젠 차 타고 다니는 것도 힘들고 그렇게 매일 다니노라면 허리도 더 아파지고 하여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나 못하니 너희 일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 했다 ㆍ 두 다리 수술해 가며 허리 시술받아가며 음식해 날아가며 신생아 두애들 키워준 것으로 친정엄마로서 할 일은 충분히 넘치게..
어제 미사 드리고 집에 와있는데 또 초상이 났다네 ㆍ 오후 4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잠시 쉬다가 다녀왔다 폭염으로 기운 없으신 노인분들이 자꾸 돌아가신다 ᆢ이제 그만 이 더위가 수 그러 들었으면 좋겠네 ᆢ 위에 층 할머니께 고구마줄거리 5천 원어치와 상추 5천 원어치를 주문했놨는데 상추는 비가 오면 못 뜯는다고 하셨고 고구마 줄거리는 비가 그쳤을 때 뜯으셨는지 이파리 도 죄 떼어 내고 갖고 오셨는데 아파트에 장 서는 야채집 것에 3배도 더 되게 많았다 금방 딴것에 기장도 엄청 길고 대박이다 ㆍ 그걸 저녁기도 마치곤 11시 반까지 다 까서 데쳐 씻어두었다 얼마나 피곤한지 눈이 다 뻣뻣했다 ㆍ 남편이 유일하게 잘 먹는 야채이니 열심히 장만해 두는 거다 늘 그렇듯이 남편은 밥을 빨리 먹고 나는 천천히 먹는다 오..
남편이 3박 4일 만에 퇴원을 했는데 포천언니가 조카랑 미리 와있었다 점심을 해야 하는데 이모 힘들다고 조카가 주문받아 배달음식을 시켜줬고 저녁엔 언니가 먹고 싶다는 볶음밥을 해주고 교촌 치킨을 시켜줬다 ㆍ 다음날 남편은 출근을 하고 난 미사를 가고 레지오회합 하고 돌아왔는데 잠실 제집으로 갔었던 조카가 갈비찜을 사 갖고 와서 점심으로 먹고 제 어머니를 모시고 포천으로 떠났다 ㆍ 늘 우리 집엘 오고 싶어 하는 언니인데 아들 덕분에 동생도 힘들이지 않게 하고 갔다 언니는 일이 지겨워서인지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오면 희한하게 주방 쪽은 오질 않았다 하여 주방서 계속 일을 했던 난 식탁의자를 끌어다 놓고 언니보고 거기 앉아만 있으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일을 했었다 ㆍ 우리 집에 오면 일도 안 하고 대접도 받고..
안젤라형님이 돌아가시고 두 번째 레지오회합을 가졌었다 그분이 빠진 자리는 올 사람이 안 온 것처럼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는 듯 비어있었는데 단원명부에서 정리를 했다 그분의 이름은 아직 우리 단톡방에 있는데 아직 그분 가족에게 톡에서 나가기 해 달라고 못하고 있다 ㆍ 남은 가족들이 어머니 ㆍ 아내의 흔적을 그리워하며 들여다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차마 ᆢ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말씀드려야겠다 ㆍ 그분이 돌아가시던 날 밤 두 분이 함께 올림픽 경기를 보시며 한국팀 응원을 하셨었고 안젤라형님이 속이 안 좋다고 화장실 가신다고 가셨는데 갑자기 토하셨고 어지럽다고 하셔서 남편분께서 품에 안으시곤 안 되겠어서 119로 전화했는데 그분들이 왔을 땐 벌써 심정지 상황이라 손을 쓰질 못했다 했다 ㆍ 고백성사로 그간의 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