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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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기특한 손주

국화향. 2024. 8. 23. 08:39




"  할머니  병원 계세요?"
" 그래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있어
잘 살펴주고 있을게  "
"  네   할머니 고맙습니다   "

어제 오후 우리 욱이랑 한 통화ᆢ

욱이어미가 어깨가 아파서 간단한 수술을 한다고 입원했고 내가 갔을 때  수면 마취에서 덜 깨서 비몽사몽인데 그래도 엄마 왔네? 하곤 자고 또 잤다 ㆍ

그렇게 날 보고 오지 말라고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ᆢ  그 애는 늘 그렇게   다 혼자서 한다고 한다 ㆍ
수술비를 조금 넣어주는데도 난리를 친다 ㆍ

9시쯤  1인실엔 보호자 소파가 있는데
거기서 잔다고 세수양치 다 끝내고 기도도 다 끝냈는데
엄마가 소파에서 자는 거
자기 맘이 너무 불편하다고
낮에부터 택시 부른다고 가시라고  하는 걸
그 밤만 잔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는지 나 몰래 택시를 불렀다고 10분 후에 카카오 택시가 오니 그냥 보내면 만원 돈을 날린단다 ㆍ
하여 급하게 소지품 싸들고 집에 왔다 ㆍ

수술이라 했는데 시술을 했다
그래선지  혼자서도 왼손으로 다할 수 있고 밥도 먹는다고  엄마 힘들다고 안 와도 된다니  ᆢ
암튼 집에 와서 잠은 편하게 잤다만
지난번 언제도 지애미가 감기 심하게 걸렸을 때도 보살펴 줬었는데
그때도 욱이가 엄마 보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였는데  
참으로 기특하네 ᆢ
또 내 딸은 또 엄마를 걱정하니 ᆢ

카카오택시가 여러모로 편리한데
나는 아직도 인천콜로 택시를 부른다 ㆍ
뭐든 새로 하는 게 두렵고
옛것을 선호하니
나도 늙은 거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