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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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복 많으셨던 안젤라 형님

국화향. 2024. 8. 11. 09:30



안젤라형님이 돌아가시고
두 번째 레지오회합을 가졌었다
그분이 빠진 자리는  올 사람이 안 온 것처럼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는 듯 비어있었는데
단원명부에서   정리를 했다
그분의 이름은 아직 우리 단톡방에 있는데
아직  그분 가족에게 톡에서 나가기 해 달라고 못하고 있다 ㆍ
남은 가족들이 어머니 ㆍ 아내의 흔적을 그리워하며  들여다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차마 ᆢ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말씀드려야겠다 ㆍ


그분이 돌아가시던 날 밤

두 분이 함께 올림픽 경기를 보시며
한국팀 응원을 하셨었고
안젤라형님이   속이 안 좋다고  화장실 가신다고 가셨는데  갑자기 토하셨고
어지럽다고 하셔서  남편분께서  품에 안으시곤
안 되겠어서 119로 전화했는데
그분들이 왔을 땐 벌써 심정지 상황이라  손을 쓰질 못했다 했다 ㆍ

고백성사로 그간의 죄를 다 고백하시고 이틀 연달아 미사를 드리신 후 그날밤
영감님 품 안에서 돌아가셨으니
여자로서 그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으랴


지금도 매일 미사를 가면
매일 그분의 이름이 불려지며 연미사가 드려진다
또 다른 분들도 겹쳐서 연미사를 드려드린다
참으로 잘 사신 분  

나도 그렇게 살다 가기를 희망하며
잘  준비하며 살아야겠단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