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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추석날 남편은 출근했고 전날온 아들은 늦잠을 자고 나서 아침 먹고는 또 들어가 자고 딸들은 점심이 지나야 온다 했다그날 ㆍ성당에선 11시 미사가 꽤나 길다 일단 추석 합동 위령 미사 중에 분향시간이 있어서 가족이 많은 사람들도 있고 하니 그 시간대가 무척 길었다 분향 중에 연도도 하게 된다 그날미사 후에 천주교회에선 10 월을 로사리오 성월이라고 본당에선 레지오 단체별로 차례표를 만들어놓고 하루라도 끊기지 않게 묵주기도를 하는데 그날 우리랑 딴 팀 두팀이 하는 날이었다ㆍ진짜 ~~ 명절날이라 집에는 거의 나가있던 자식들이나 친척등도 있을 테고 고향 가신 분들도 있을 테고 ᆢ나도 힘들지만 단장이니 누구에게 미룰 수가 없었다 ㆍ두 팀 합해서 열명쯤 묵주기도 끝내고 부지런히 집에 돌아와밥 새로 하고 전도 ..

이쁜준서님이 녹두전 하는 방법 올려달래셔서 올려봅니다 올해는 포천언니가 농사지은 녹두 2킬로쯤을 주어서 갖고 왔지요일단 방앗간에서 타와야 합니다그냥 물에 담갔다가는 아주 낭패를 보지요뜨건 물로 담가도 잘 불지도 않고 껍질도 잘 안 벗겨져서 지난해 무진장 혼났어요올해는 타서 했는데도아주 작은 알은 타지지가 않고 그러니 더 불려지지가 않아서 따로 고르는데도 엄청 시간이 걸렸습니다따로 고르니 그것도 밥공기로 하나가 되었네요뜨거운 물을 몇 번이나 따로 부어 불리고 안 벗겨지는 거 죄다 벗기고 하노라니녹두 씻어 껍질 벗겨내는데만 하루가 걸렸어요 ㅠ 1 ) 2킬로쯤 손질한 녹두에 불린 쌀 한 공기 넣습니다2) 큰 믹서기에 불린 녹두를 두어 국자씩 넣는데 물양은 믹서기가 돌아갈 만큼 아주 작은 양을 넣습..

우리 산소 이웃해 있는 고모님 댁 사촌시동생이 먼저 다녀오더니 우리 산소 주변 떼가 많이 죽었다고 전해줬다.지난 2년 추석전 벌초하러 갔다가 남편은 더위 먹어 죽을뻔한 이후로산소 생각만 하면 아주 스트레스받고 있은데 거기에 잔디까지 갖고 올라갈 생각 하면 진짜 아득했고 열이 났다.이거 이거 산소 때문에 제명에 못 살 것 같다고 ~~큰댁두분은 늘 환자시라식구가 없으니 늘 우리 둘인데 ㅠ남편은 나흘 전부터 회사 냉동실에 1,8리터 음료수 페트병 4 개에 물을 꽁꽁 얼려놨고준비물은 남편이 다 준비했다 난 과일 술 포 등 을 준비했다 산 아래에 싣고 간 잔디 양이 어마어마하다 거기에 흙이 붙어있어서 들고 올라가려면 까마득한데 남편은 자기가 다 갖고 올라간다고 걱정 말고 배낭과 연장만 들고 가라는데어느 ..

올해는 음력인 내 생일과 며칠 후인 양력 아들생일과 가까워서 모인 김에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아들도 바쁘고,,집에서 미역국 끓여준지도 참 오래되었다.그렇다고 미역국을 끓인 것도 아니지만..아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 다 시켜 먹자고 했지만올해는 아이들 온다 하니 기다려지고 설레기까지 했다.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고민하지도 않고 아들이 좋아하는 엄마표 김치찌개와 소갈비찜 탕수육, 아이들 맵지 않게 먹을계란탕을 했다. 그야말로 간단한데 하고 나니 그다지 맛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나는 좀 미안했는데그래도 아이들은 잘 먹고 딸들은 찌게도 다 싸준다 하니 좋아했다.오랜만에 한 많은 밥이 고드밥이 되었는데 그도 다 없어졌으니 그런대로 먹긴 다 먹었나 보다. ㅎㅎ남편만 고기가 틀렸다느니 어쩠다느니 투덜거려서..

늘 그렇듯이 오전엔 빠른 걸음으론 20분?그 거리를 나서면서집에 있는 십자고상을 바라보며 성호경을 긋고 저 성당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깊게 허리 접어 인사를 하고 나오면서 묵주기도를 시작하며 길을 걷는다.묵주기도를 최대한 올바르게 정신 차려 잘하려고 노력한다.그렇잖으면 시작은 했는데 딴생각이 그 시간을 나도 모르게 지배하고 입술은 성모송을 외우고 손만 묵주알을 돌리다 정신없이 끝내게 됨이 부지기수다.이따금 자주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참 열심히 성당엘 가시네요? 하면난 "행복하잖아요"라고 답을 자주 하는데그러고 나면 내 맘도 그렇지만내 말에 내가 더 기분이 좋고 더 행복해짐을 종일 느끼게 된다.저번에 어떤 신자분은 어딜 가시는지 날 보고 같은 말을 하시다가 내가 그 행복하잖아요? 하니 ..
앗~! 사진 한 장 찍어 두는 건데~~그런데 맛은 찍을 수가 없잖아? 지난해 사두었던 메밀을 드디어 한번 써봤다.쓸데없는 것들이 냉동실을 너무 채워져 있어서 ~남편에게 호박 부침 해줄까? 하니 호박은 싫단다하여 메밀 전 부칠 건데 하니 그래? 하였다.메밀 전은 먹어만 봤지 한 번도 안 해봐서 일단은 소금만 넣고 냉수 반죽을 한 다음애호박을 채쳐서 하나 다 넣고 한번 부쳐봤다.부치면서 귀퉁이 떼어 맛을 보니 오잉? 오래간만에 맛보는 정말 맛있는 맛이네?남편도 맛있다고 한 장 반을 먹고 나도 한 장 먹고~14층 언니 불러 한 장을 부쳐줬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 그 후 남편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달라 했고나는 라면을 싫어해서 남은 반죽으로 한 장 크게 부쳐 먹으려다너무 맛있는걸 나 혼자 먹기 아까워 앞..

아침에 남편 도시락 다 싸놓고 늘 남편이 갖고 나가는 쓰레기 현관 앞에 놨는데 몬가 촉이 문밖으로 꽂힌다 열어봤다 ㆍ옴마야~~ 세상에나 내가 좋아하는 화분이 흰색만을 선호하는 남편이 버리자고 하더니 내가 주방서 일하는 동안 밖에 내놓은 것이다.욕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에게 아니 왜 내가 좋아한다는데 나에게 말도 안 하고 몰래 버리려 하는 거야?했더니 헐~~~~~되레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네?내가 그다지 큰소리치지도 않았는데너무 기가 막혀서 주고받고 몇 마디 하다가베란다도 쫌 수상해서 둘러봤는데제피란서스 얻어다 놓은 게 몸살을 앓느라 부추 같은 잎줄기가 다 노랗게 변해서 다 잘라버렸는데어젠가 준서할머니께서 흙 안에 구근이 살아있어 또 새로날수도 있다 하셨는데 옴마야~~ 언제 버렸나 아주 화분째 없어..

요즘에 나를 바라보면 참 한심할 때가 많다아니 어찌 이러고 오랜 세월 살아왔을까 싶다ㆍ아니 ᆢ젊었을 때? 안 그랬나?친정어머니께서 너 참 기억력도 좋다라고도 해 주셨는데 ᆢ지금은 기억력이 아주 형편없어졌다모든 메모를 안 해놓으면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심지어 어젯밤 이든 오늘 전에 쿠팡에서 몬가를 구매했는데 몬가 올 건데 몰 샀지? 하고 기억해 내느라 애쓰다 쿠팡 내 구매물품 란을 들여다보게 된다 ㆍ또 미사 가서 신부님 말씀 강론 때 분명 감동 크게 받은 게 확실한데 끝 쪽으로 가면서 앞에 말을 잊어버린다 ㆍ그러니 어디 가서 좋은 말을 전할 수가 없다 ㆍ참 나 ㆍ기막히다 ㆍ다들 그렇다고는 하지만 나만 생각할 땐 한심한데그렇다고 누가 뭐라는 사람은 없지만그냥저냥 이웃과 묻어가며 살고 있다 ㆍ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