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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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1년

남편이 엉덩이에 주먹만한 종기를 수술했다

국화향. 2021. 10. 27. 20:30

20 일 수요일
남편의 엉덩이에 조그만 피지가 있었는데
그게 언제 그리 커졌는지 병원에 가야겠다고 하여보니 내 주먹만하게 커져있었다
늘 다니던 피부과에 꼭 다네오라 하고 손녀들보러 다녀왔다
다른때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병원을 갔고 약도 잘 챙겨먹는것보니 심각했나보다

21일
약을먹어도 덜하지도 않는다 하며
도저히 빠질수없는 회사 시스템이라 출근을 했구

22일 금요일
아마도 그 약이 항생제와 고름잡힌게 수술해서 짜내기 쉽게 하기위한 약이였던지 주먹만한 종기가 말랑말랑 해졌단다
억지로 운전하고 왔다했다
아침을 차려 둘이먹고 그날은 안되겟어서 딸에게 좀 늦게 가겠다고 문자하고 병원엘 같이갔다
첨 갔던 피부과에선 자기네서도 할수도 있지만
좀 큰 병원엘 가라해서
부평세림병원 종합병원 외과를 갔다
대충 의사가 보구 오늘 수술해야 하는데 입원할수도 있고 아니면 매일 와야한다 했구
일단은 초음파를 찍고 오라하는데
병원을 안다녀본 우리남편 의료보험 안됀다하니
그럼 안찍는단다 ㆍ
하여 내가 여보 그건 실비보험으로 다 되는거니깐 걱정말고 찍으라고 안심을 시켜주고 초음파 기다리면서 설명을 해줬다
왜 찍냐냐 ᆢ 참 우리남편 한참 노인네처럼 그러길레
에휴 ~~보험료는 매달 20 만원씩 내면서 써먹지도 못하면서 초음파비용이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돈걱정만 하는것이 어찌나 짠하고 ᆢ
남편에게 미안하던지 ㆍ
마누라는 병원을 내집처럼 드나들면서 별걸 다 하는데도 무조건 하라고 하면서 저에게 드는건 많다 생각하고 걱정을 하고 있으니 ᆢ
다행이 수술은 금방 끝났구
수술하고 그 부위에 가재를 잔뜩 집어넣었다고 당분간 사나흘 소독하러오구 추후 봐야 한뎃다
헌데 수술하고나니 언제 아팟냔듯 하나도 안 아프단다 그래두 하루 휴가를 받아 쉬었고 소독하러 갈때도 이틀이나 같이갔다
혼자 가랬더니 같이 가잰다ㆍ
나이는 먹었어도 직장만 다니구 병원을 안 다녀봐서 혼자가기가 웬지 두려운가?
암튼 같이 다녀주고 휴가내고 쉬는 주말엔
환자대접을 잘 해줬었다 ㆍ
고마워 하는 남편이다 ᆢ
앞으론 돈 걱정하지 말고 내몸 좀 이상하다 하면
의논하고 꼭 병원가서 검사하고 그러라고 말해뒀다

10 월26일
1일날 부산에 내려갔다가 동창들이랑 제주여행을 하고 돌아온 성언이 집에왔다
내가 매일 손녀딸을 보러다니니
집엔 못와있구 서울에 또 숙소를 계약하고 집에 다니러왔다
집에있는 짐 정리좀 하고
오랜만에 반찬 장만해 셋이 저녁을 맛있게 먹구
둘인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도 길게 나누고
오랜만에 마주하며 마스크팩도 붙혀놓구
또 전에 발랐던 발톱메니큐어도 닦아내구 또 발랐다
그러다 성언은 그간 잠을 못잤다고 방으로 들어갔고 그 전에 남편은 벌써 들어가 자고있고
난 좀더 있다 들어가 잔다하고 거실에 누워 tv를 보노라니 도저히 졸려서 들어가려는데 보니 9시30분 밖에 안됐다
진짜 빨리잔다

10월27일
일찍 자서인지 4시 50 분에 잠이깻다
그 시간에 일어나 머리 드라이를 하고
주방에가서 밥을앉히고 소고기 황태 뭇국을 끓였다
손녀딸 들 먹을거라 우리식구 먹을양
또 돼지고기 고추장볶음 ㆍ멸치꽈리고추 볶음 을 했고 남편 도시락 을 싸놓고 나니 6시
그때야 성언은 오랜만에 집에와서 아주 잘 잤다고 나왔다 둘은 오랜만에 이른 커피를 마셨다
일찍 마시는 커피라도 부드러운 라떼는 참 깊은 맛이있다 ㆍ
성언은 어딜 돌아다녀도 내가 갈 집이 있단게 그렇게 든든할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 ㆍ
우리야 늘 그냥 그자리에 있으니 ᆢ
언제라도 호들갑스레 부산떨지 않아도
내 가족처럼 맞이해주니 ᆢ

아침에 난 딸내로 출근하면서
성언은 알아서 잘 준비하고 가라고 했다
돌아와보면 성언은 늘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가곤한다
가기전에 두어번 더 와서 자고 간다 했다

올해는 내 사정이 이러하니 함께 시간을 잘 못지내니 이해하고 담에 올땐 나 나름의 여유가 있을거라 했고
물론 그녀도 그걸 모르는바 아니다

오늘은 딸애도 사흘만에 산뜻한 기분였었구
두 손녀딸 들과 종일 즐겁게 웃을수 있던 날이였다
내일은 사돈이랑 아이들 보는날
무슨 반찬 해갈까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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