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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김장을 세번에 걸쳐 마쳤어요

국화향. 2024. 12. 9. 19:16

일단 처음에 무채 썰어서 준비해 놓은 양념을 넣고 고춧가루는 본 김장 속 넣는 것보단 조금 덜 넣었어요  
저희 남편은 김장 때만 되면 김장 속을 인천에선 채장아찌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익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크게 한통을 다 먹도록 맛있다며 먹지요
거기다 참기름을 넣고 비벼도 먹어요
그러기에 김장 속 넣을 때처럼 고춧가루 과하게 넣지 않고 하여 한통 덜어놓은 다음
그다음 배춧속에 넣을 것에 고춧가루를 많이 더 넣지요
그러니 제가 말하는 거 채장아찌는 배추 속에 넣을 것을 그대로 익힌 걸 말하는 겁니다
매일 채 썰어 묻히는 것은 상큼한 얕은 맛이 있는 반면
채장아찌는 아주 깊은 맛이 있지요



암튼
첫날 10킬로쯤하고
이틀뒤에 속 만들어서 절임배추 20킬로 사서 넣는데 속이 반은 남는 겁니다
하여 바로 한 박스 더 신청하니 다음날 배달되어
다 준비해 놓은 거라 혼자서도 쉽게 속을 넣고
올 김장 후련하게 마쳤네요
참 유난스럽게 김장을 했는데요
식탁에 다라 놓고 서서 속을 넣으니
다리 구부리는 것 못하니 다리도 안 아프고
바닥에 안 앉으니 허리도 안 아펐지요
다음부턴 이렇게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