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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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바뻣던 며칠

국화향. 2024. 11. 8. 21:54

11월3일

그날 미사후에 다른성당으로 각 뿌레시디움 4 간부  교육이 있어 가야하는데
큰딸이 전화가와서 엄마 스케즐을 묻는다 ㆍ
이유를 물으니
채린이가 눈뜨자마자 할머니가 보고싶다 했다나 ㆍ하여 핑계김에 집에 왔다가려고 한다고 ᆢ
그러나 교육을 받아야 하고 또 레지오연총 친몫회를 하려면 간부들끼리 회의도 해야 하는거로 시간은 맞춰져 있는데 아이도 봐야하고
하여 저녁에 온다하여 하루가 바뻣다
오랜만이라
도미노피자 한판 교촌치킨 하나 ㆍ시켜주고
채린이 생일이 몇칠안남아 아이가 원하는걸 주문해줬다 ㆍ
할애비는 사촌들 모임에 혼자 나가고
애들보내고 설겆이 하고 치우고
하루가 정신이 없었구만
집에온 남편은 사촌들끼리 이달말에 대만여행 하기로 다들 합의봤다 한다
남편만 시간을 맞추면 되어 가기로 했다 ㆍ




11월6일 수요일
수요일 미사 끝나고 납골당엘 가기로 미리 약속을 해놨었다ㆍ
천주교에서 11월은 위령성월 로 돌아가신 분을 위하여 기도와 미사를 많이 바쳐드리는데
8 일간은 고백성사 미사 영성체후
묘지방문을 하여 기도를 드리고 내가 그 기도를 돌아가신  누군가에게 양도하면 연옥영혼들이 죄를와벌을 씻고 천국으로 가시게 되는 전대사 기간여서
난 양가  부모님과 할머니 까지 이미 다 해드려서
이번엔 올해 돌아가신 우리팀 천 안젤라 형님께 양도해 드렸다 ㆍ
아니였으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하여 양도하려 했었다
다음 기회에 더 많이 해드리려 맘 먹었고
우리팀 서기형님을 따라 인천부평 공원묘지 납골당을 이곳 저곳을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오다가 잔치국수 한그릇 먹고 집에와선 그냥 두시간을 기절해서 잠을 잤다 ㆍ




11월 7일 목요일

오른쪽 아랫니들이 문제가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씌웠던 치아 세개가 기분나쁘게 욱신욱신 ᆢ하여 칫과를 갔더니
세개 다 임플란트  해야 한단다
그럴지 알았다
하여 다음날로 수술을잡고 예약하고 왔다
이따금 뭉태기 돈을 해먹는 내가 참으로 한심하고 슬프다
관절도 션찮고 허리도 션찮고 치아는 전부다 안좋으니 겉만 멀쩡한 허풍선이 같으다
그래도 남편은 수술할때 아퍼서 어떡하냐고
출근하면서도 끌탕을 하고 올땐 꼭 택시타고 오라하며 수시로 전화를 했다
암튼 ᆢ
어제 칫과 다녀오고
남편도 양쪽 엉치가 영 불편한것 같애서
데리고 나 다니는 정형외과가서 죄 검사하고 허리주사 맞았다 협착이란다
주사맞고 나오는데 구부정하게 걷던걸 아주 바르게 잘 걷는다 ㆍ
그이후 남편 비뇨기과 ᆢ소변이 영 찜찜하게 션찮게 나온다나 ㆍ늙으면 거의 그런데
그래도 한 걱정을 하니 가서 간김에 검사를 하고 왔다 ㆍ별이상은 없고 처방약을 줬다
좀 낳을거라고
남편은 아무 기저질환이 없어서 먹는 약도 없다
병원서도 다 놀란다 ㆍ
건강하니 고맙다 ㆍ
그런데 맨날 내가 병원을 자주 다니니 미안한데
남편은 맨날 내걱정만 해주니 고맙고 ~~
염치가 없어서 절대 오래살면 안되는데 ~~하고 말하게 된다 ㆍ이것저것 더 고생만 시킬까봐 겁난다 ㅠ

그리고 늦은오후엔 둘째가 저희집 좁다고 우리집에다 가져다놓은 겨울이불 겨울옷등이 얼마나 많은지 그걸 또 갖다주고
여름옷을 또 가져오고
아이구~~~~

하루가 너무너무 정신이 없이 바빳었다 ㆍ
저녁은 누룽지를 푹푹 끓여먹는거로 해결하고
난 밤새 한번깨지도 않고 아침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