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설 명절날 나 홀로 ~~ 본문
그제저녁 아들이 왔었고
나랑 둘이 저녁상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
그리고 아침 ㆍ
퇴근한 남편 아들과 셋이
합동위령미사에 참여했는데
올핸 엄청 일찍 서둘러준 남편 때문에 성당 지하주차장 여유로울 때 주차했고
짧은 연도까지 하고 끝난 미사에 아들은
미사가 너무 길다고 담부터 안 온다고 나에게 장난쳐서 우린 웃었다
그렇게 다녀와서 아들은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세배하곤 서울로 갔고
남편과 둘이 심심한 하루를 지내다
명절날 출근을 했다
지난 추석날도 출근을 했었는데
오늘 설명절에도 또 출근하는 날이 걸려 서리
맘이 짠했다
하여 두 딸 들은 내일 오기로 했고
난 너무너무 한가한 설날을 커피나 마시면서 tv를 본다 ㆍ
둘이 사는데 한 명이 없으니
이리 혼자가 되는구나
그제저녁 아들이 대화 중에
아빠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아빠가 너를 얼마나 이뻐하고 좋아하는지 아니? 하고 말하니
아들은 그걸 왜 모르냐고 너무 잘 안 다했고
그래서 아빠가 수시로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해도 다 듣는다고 했다 ㆍ
그러면서
지가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들이랑 많은 이야기를 하노라니
우리 아빠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지금 나이까지 건강하시고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시고
또 엄마에게 그렇게 잘하시는데
그런 사람 없다고 하였다 ㆍ
진심이 느껴졌었다
어제 아침 남편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들이 한 이야기를 남편에게 들려줬다
가만히 듣기만 하는 남편이다 ㆍ
아들이 아빠에게 그런 말 했다는 거
그런 생각을 하고 산다는 걸 듣는다는 건
그 무엇보다도 뿌듯하리라 여겨진다 ㆍ
더 살아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몰라
이런 글 쓰는 게 좀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우리 둘 잘 산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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