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수능보던날 큰애들여보내고 밖에서 한없이 울었었지. 본문

추억

수능보던날 큰애들여보내고 밖에서 한없이 울었었지.

국화향. 2006. 11. 16. 12:09

오년전 그때 수능일이 생각난다

큰아이 고사장으로 들여보내고

닫힌 철문앞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주체할수없이 흐르는 눈물...물그런히 쳐다보던 그이..

 

아..그해일년..내일생에 ..

아니우리가족들 일생에 있어 굉장한 고통을 함께 겪던해.

이월달에 큰올케언니 갑자기 쓰러져 하반신마비

그 두달동안 길병원엘 다니면서 언니다리를 수없이 주물러주고

회복단계에들어서던 어느날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아니 병원에서 그럴수가있단말인가...

내 사랑하던 언니를 잃고 얼마나 울고 슬퍼했던지

몸무개가 두어달사이에 5키로나 빠졌었다

언니 유품을 정리하면서

오빠나 조카들이 언니의 귀중품을 내게줬었다

날무척이나 사랑하던언니였고 사이도 각별히좋았고

아이들도 막내고모가 가졌으면해서..

 

참 이상한일이 ...

그후로 유월에 느닫없이 우리막내가 허리가아프기시작

그때 오학년이던아이..

원인도없이 허리가아퍼 뒹굴르고 급속히 심해져 돌아누울수도없는 통증이

부랴부랴 동네병원가니 큰병원가라구..

그래 성모병원가서 MRI를 찰영하니 디스크라구..

너무어린아니라 웬만하면 수술을안하려 다시 시티좔영..

도저히 그냥치료로 불가능 디스크 수술을함..참 기가막힌일이였다

아니 그 어린애가 무슨디스크수술이라니..

 

어느정도 마음 수숩되어갈즈음

큰오빠 아퍼 병원가니 위암말기란다

 우~~~~하느님 어쩐데요..우리 어머니 아버지 어떡하시라고

아들내외에게 그런신데요...와...

울오빠..언니만날수있어 기쁘단다..억장이무너진다

그래도 항암치료에 들어가구 가득이나 입짧고 신경이 날카로워있던 오빠인지라

본인도괴롭고 가족도 괴롭고..함부로 위로의 말도 할수없구..

그저 쳐다볼수밖에..

 

그리고 7월들어 우리둘째 방황시작..

늦은 사춘기로 어찌할수없던그애..

학교를 안다니겠다네..아님 전학을 시켜달라네..

도저히 할수가없던일..

그러더니 자꾸만 쓰러지는사태가..

학교에서만.. 그러면 응급차 달려오고

난 늘 집애서 ..학교에서 전화올까 두려워떨구..

그러다 전화받으면 학교로달려가구..

다시는 생각하고싶지않은 그때..입원 퇴원 방얻어달라구..

그러다 이학기..

학교안다닌다는그애랑 같이등교..

두어시간하곤 다시 델고먼저귀가..

그애 교실에 들여보내고 집으로와 집안정리 ..

다시 학교로가서 기다림..운동장에서 뛰노는 애들만봐도 부럽구.

내눈엔 늘 눈물이 그렁그렁...

너무 훌륭한 담임샘은 늘 날 위로해주시고

엄마가 이렇게 아이를 걱정하고 포기하지않으면 아이는 반드시 돌아올거라구

포기하는엄마도많다고..그러면 그아인 그땐 끝이라했다..

에구..눈이크니 눈물이 많다고 ..늘 안쓰러워 하시곤 기도해주셨다..

졸업장도 내가가서 받아오고..

 

고등학교도 내내 힘들게했던아이..다 지나간일이다..

 

그러니 큰애 고삼때 둘째 방황을 시작해 집안이 쑥대밭이 되어가는데

그앤들 아무리 노력해도 집중이될리만무..

떨어지는것 보충시키느라 서울대학생에게 거금들여가며 과외도...

하지만 집안이 불안정하니 큰애도 ...

그리고는 강박관념에서인지 늘 가위에눌려

내 몇달을 안고잤다 큰애안고 둘째 안구..

그러다 수능시험장에 들여보내고나니

하염없이 눈물이..

 

결과는 참패....

그해 갑자기 어려워진 시험으로 참으로 많은아이들이 혼란스러워했구

난 두말없이 재수하고싶음 하라구..말해줬다

큰애는 엄마에게 미안하구 너무 고맙다고..

죽어라 공부에 정진..일년을 지나고나니 몸무게가 10키로가 빠지네..

정말 가엾구 안쓰러웠었는데...

 

그런일년안에 둘째 여전히 속썩이구 오빠는 정신 착란이와서

젤 사랑하는나에게 갖은악담에 저주에..

말없이 들어주다 돌아서선 한없이 통곡을하며 울고

그러다 또 용서해달라고.빌고..수없이 날찾아불러대던오빠

그리곤 내손에 임종을 하셨지..

아..그 몇년에 난 내가아니였다 어찌살았는지 ..

그때 난 다 늙어버렸던것같다..그리곤 무쟈게 아폈었지..

 

 

이제 수능..언제 그랬던가 ..먼..기억속에 희미한 옛일로 남아있다

그놈의 대학이 뭣이기에..

애들을 그렇게 잡아야하는건지..

사년열심히 공부해도 졸업할려하니 들어갈 직장도 마땅찮구..

공부만 죽어라고하는 울큰애가 정말 안쓰러워...

좋은날이 꼭오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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