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김장때만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추억 본문
김장을 하는 요맘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시집오던 그해..
밭에 시부모님들이 심어놓은 김장거리중 알타리...
한 밭떼기를 다 뽑아 리어카에실어
집안에다 부려놓으신다
대문옆에 부려놓으시곤
유일하게 애들인 나를 불러 알타리를 가지런히 모아 달라신다
어른이 시키는데 끽소리도 못하고
네~~아버님...
춥기는 왜 그리도 춥고
그눔의 바람은 왜 그리부는지..
스물두살 어린새댁은
그렇게 아버님과 일을한다
난 가지런히 모아놓으면 아버님은 짚으로 묶으시구..
우리아버님 왈..
아가 내가 이것 내일갖다 깡시장에넘기고나서
니 치마사줄께...추워도 참고 하거라~~
네~~아버님.
참 시집살이가 뭣인지..
불평..불만도 감히 생각도 못하구
그 꽁꽁얼은손을 불어가며 아버님과 알타리작업을 하였지
그런데 울 아버님 그 돈으로 뭘하셨나..
대체 알수가 없다만
난 치마를 못얻어입었다 ㅎㅎㅎ
하지만 자주자주 나와 어머님이 좋아하던 호떡을 사다주셨다
벌써 저~~~~기서부터 들려오는소리
아가~~~~~~여기 호떡사왔다 !!
아 그리운 우리 아버님..그 커다란 목소리
다정한 웃음..
음..아가 이쁘다..착하다..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오빠에대한 추억1 (0) | 2007.01.10 |
---|---|
M.R.I (0) | 2006.11.29 |
수능보던날 큰애들여보내고 밖에서 한없이 울었었지. (0) | 2006.11.16 |
친정다녀왔는데 왜이리 마음이 쓸쓸할꼬.. (0) | 2006.11.13 |
요강 (0) | 2006.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