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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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25 년

말한마디의 온도

국화향. 2025. 12. 20. 15:22

그래에~~~~~?
그랬어~~~~~?

끝을  저렇게 늘여서 하게 되면
특성상 소리도 듣기 싫은 소리가 나올 수 없다.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팀의 형님께 그렇게 해주셨음 하고 바랬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내가 그 말을 자주 쓰고 있다.

오늘 아침도
퇴근한 남편이 늘 그렇듯이 식사 전에 청소를 해주다가 어제 내가 사서 조금 덜어놓고 올려놓기 마땅치 않아 아래에 둔 잡곡쌀 1킬로,
아마도 내가 지퍼팩을 소홀히 감갔는지  들어 올리다 일부 쏟아지면서 소리 지르고 화를 내는걸
"아이코 내가 똑바로 못 잠갔나 보네?
괜찮아 괜찮아 치우면 되니깐 ~~"
그러고 부지런히 흘린 거 모으고 치우고
하는데
"이 사람아 그걸 그 구석에 두면 어떡해?
꼭 닫아두지도 않고 "
했을 때 내가 맞받아 모라고 했으면
아마도 서로 안 좋은 말이 오갔을 것이고 기분 상한 아침이 되었을 텐데
내가 "그러게 꼭 닫힌 걸 확인 못했네~~"
하고 대답하니 일단은 감정적이던 남편목소리가 수그러들었다.

그러고 아침을 차려 같이 먹고 치우고
하며 생각해 보니
남편도 순간 당황했던 거 같다.
잡곡이 확 쏟아지니 뒷베란다 쪽 세탁기도 있고 좁은 곳에 정신없이 되어버리고
자기 잘못도 있단 생각도 했는가  소리 지르는 게 그런가 싶기도 하다.
남편은 아직 더럽지 않은 내 운동화를 빨아준다고 했다.
아직 깨끗하다 했는데도 빨아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