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참 신심과 현실의 내 마음 본문
신앙생활을 진실되게 하려면
말씀을 듣고 충분히 묵상하며
복음말씀에 따라 내 안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향기를 품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 안에서 모두를 위한 일엔 순명해야 하고
말과 표양도 그에 따라 부드럽게 따듯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ㆍ
그리고 설령 거북한 말을 들어도
성모님이 하셨던 것처럼 마음에 새기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그게 우리 레지오단원들이 갖어야 할 마음가짐이고 덕목이다
그런데 난 그러려고 꽤 노력하는데도
진짜 쉽지 않아서 매번 기분이 나쁘고
힘들어서 한 사흘은 머릿속에서 떨구기 힘들어한다.
그리고 저녁에 하루를 반성하는 저녁기도를 할 때엔 입으로만 외우는 기도문을 바치고 있어서
얼마나 허탈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왜 이렇게 속이 좁은 걸까
넓은 척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게 내 본성이라 그런가?
하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늘 그런 짖을 되풀이 하는 그 애도
고칠 수 없으니 되풀이하는 거겠지 싶다
이게 사회라면 싫은 사람 안 보고 말 텐데
교회 안에서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기분 나빠서 너랑 일하기 싫다고 때려치울 수도 없다
나를 위로해 보려고 교회 안에서 여러 사람들이 대처하는 것을 생각해 보는데
보면 조금도 참지 않고 말들을 한다
또 끼리끼리 흉들을 보며
어느 단체는 와해가 되기도 하고
기도하는 단체인 레지오 안에서 어느 팀은 싸움들을 한다 ㆍ
아주 오랜 기간 단체장을 하고
기도생활을 많이 한다 하는 이들도 상당수가 다르지 않다 ㆍ
아마 그들도 나름 노력은 할 텐데
잘 안 되는 것일까?
아무것도 맡지 않았다면 여럿이 어울릴 일도 없고 갈등할 일도 없겠지만
난 왜 뒤늦게 이러고 있을까
사회 같앴으면 인수인계 할 때 아주 정확히 했을 텐데 이 교회 안에선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대다수는 주먹구구식으로
맡겨놓고는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말하고
하다 보면 잘 하게 돼
대충만 해도 잘하고 있다 말한다 ㆍ
그런데 연말 되어 모든 일들을 서류로 결산을 뽑을 땐
아무것도 모른다 ㆍ
누가 결산을 어떻게 한다고 가르쳐준 일이 없는데 그것도 모르냔 식이다 ㆍ
오래된 저희들은 너무 익숙하게 잘해오는 일이기에 ᆢ
답답하여 통화하면서 따졌더니
어? 어느새 끊겨 있었다 ㆍ
이랬으니 ~~
엉망이 되어버린 기분이 쉬이 풀어지지 않는다
나도 올해 겪었고 알게 된 것들이 많으니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지만
나도 그렇지만
너도 참 기본이 싹아지가 없구나 싶다
( 사실 이보다 더 한 표현을 하고 싶다만 )**
*오전 내내 베란다 화분들을 들여다보며
깍지벌레 생겼나 살피고 늘어진 거 지지대 새워주고 약도 뿌려주고 창문 죄 열어 환기도 시켜주고 ᆢ
마늘 3킬로 까며 김재덕신부님 강론을 들으며
내 좁은 마음을 넓히려 애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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