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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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25 년

둘째랑 ㆍ친구랑 연달아 만나고 다녔다

국화향. 2025. 1. 9. 20:46

그제  7일은  둘째가 보고 싶어
집에 있다기에
둘째가 좋아하는 반찬 서넛을 만들어  택시 타고
갔었다ㆍ
내 머리가 지저분하다고 미용실 데리고 가 커트를 쳤는데 내 맘에 딱 들게 아주 잘 잘랐다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크림파스타를 사줬다
그리고 필요해서 사가려던 찬거리를 딸이 다 계산해 줬다 ㆍ

연신 사진을 찍어주며
울 엄마 예쁘다고 노래 부르는데
보니 사진을 예쁘게 얼굴 쪼그마하게 줄여놨다 ㅎ

집에 와서 대충 장 본 걸 정리하고 나니
요즘은 한번 나갔다만 와도 너무 피곤해 몸이  물먹은 솜 같은 느낌인데
남편에게 전화 왔네?
아들이 쓰는 기계세대를 직원 통해 회사로 갖고 와서 분해해서 고칠 것 고쳐 보내야 하는데
집에 있는 구리스 깡통 좀 갖다 달라네?
진짜 한 발자국도 걷기 싫은데 어차피 가야 하는 거 후딱 버스 타고 갔더니 남편은 고마운지
환하게 웃고 있다 ㆍ참으로~~~
그날 집에 와서 어찌나 피곤한지 저녁 묵주기도도 못하고 그냥 잤다 ㆍ

어제 안양친구랑 전화하다가 갑자기 만날 약속을 잡았다
오늘 엄청 춥다고 했지만
옷 잘 입고 전철 타고 가는 거니 가기로 하고
그 친구가 좋아하는 알타리김치 와 맛있게 익은 채장아찌를 적당히  담아 일찍이 만나러 갔다
오전 9시 반 출발 ㆍ
안양역에 도착하니 10시 50분
나도 이제 시니어카드가 나와서 무료 전철을 첫 번으로 이용했다ㆍ

날씨는 엄청 춥지만 장갑 끼고 무스탕모자도 뒤집어쓰고 식당을 찾아다니다 장어집엘 들어가서 2인분씩 먹고 복분자 한 병을 나눠마셨다 ㅋㅋ 난 두 잔 짜~~ 안    ㅎ
그 친구는 나만 보면 옷을 사주고 싶어 하는데
오늘은 미리 와서 안양역사랑 연결된 백화점에서 지가 찜해둔 곳에 가서 신발을 사줬다

발바닥이 너무 편하다
값이 12만 원이 다 된다ㆍ

또 역사 안  진열대에서 파는 곱창김도 하나씩 샀고 ㆍ

오늘은 맘 편하게 먹여주는 대로 사주는 대로 받았다 ㆍ

어려서 내 친구
그 애 남편도 오랜지인 ㆍ
딸 둘 어려서 남편의 실수? 의도적? 암튼 위장이혼ㆍ 이라 하여 믿고 했다가 그대로 이혼으로 남남이 되어 진짜 모진세월 살아온 내 친구인데
이제 큰딸이 결혼날짜 잡아놓으니
그간 돈을 꽤 벌었는가 이따금 애들에게도 친구에게도 넉넉하게 주는 거 같으나
내 친구는 물론 그 사람에 대한 정은 없지만
애들 아빠고 애들에게 해주겠다는데~~
애들이 제 엄마를 달래고 달랬나 보다
혼자 힘들게 살았으니 주는 건 받으시라고 ~~
그렇다고 와서 사는 것도 아니니 ᆢ

오늘은 우리 둘째 어려서 무척 예뻐했던 그 애 남편하고 통화도 했다 ㆍ
오랜 내 친정 속썩이던 피붙이에게 하듯
편하게 통화를 했다
어떻게 살았는지 당뇨로 다리하나 자르고
투석을 하고 있다 ㆍ
인간  참 ᆢ
친구는 꼭 자기 친정엄마가  전화하는거 갖다고 했다 ㆍ
그러기도 하겠지
우리는 피만 안섞였지 형제같으지 ᆢ

둘째 데리고 친구랑 같이 가보려 한다
또 딸 결혼 때도 보게 되겠지 ㆍ

전철 타고 오가면서 묵주기도 60단 바쳤다ㆍ
묵주알 돌리며 기도하는 길은 길어도 짧게 느껴지고 다닐만하다

오늘도 집에 와선 한참이나 잠을 자고 일어났다
이제 옷이 조금만 무거워도 어깨를 짖눌르듯 힘이 들고 지친다
현관에서 신발도 안 벗고는 옷을 훌러덩 벗어버리고 들어섰다

햇살이 거실반쯤 들어와
환한 내 집이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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