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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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3년

큰딸이 두 손녀들과 집에서 자고 갔다.

국화향. 2023. 8. 21. 19:22

예린이네 집에 가 있었는데 예린이가 할미 쫒아가서 자고 싶다고 하여

몇번을 너 잘때 엄마 보고싶다고 해도 절대로 안데리고 갈껀데 

너 그래도 갈꺼야? 하니 그런단다.

그래도 안심이 안돼는 딸은 급기야 그럼 저도 집에가서 자고 내일 온다네?

그래?  애 아범도 없는데 그럼 너 편하게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놀다가 너희집으로 가라 하곤

집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하여 

아이들 데리고 갈꺼라고 전했다.,

그런데 남편이 하는말이  왜 오냔다,,

어째 좀 걱정이 돼어 아이 들을까봐 저쪽 구석에 가서 전화를 했구만.

그소리 듣자마자 못들은척 그냥 끊어버렸다.그렇다고 딸에게 가지말자고 할수도 없고..

 

남편은 그저 아이보러 다니는 나를 데려다 주곤  빨래며 집안일은 즐겨 해주는데

애가 와서 집안 정신없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않고 별로 안 좋아하고,,

더구나 격일 근무하는 지금은 피곤하니 그냥 쉬는 날은 편안히 있고 싶은 맘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와서 자고 가는 날이 1년이면 두번도 되질 않는데 그것도 싫어라 하니 ..

어쨑거나 초보 운전자인 딸이 우리동네 토요일 주차 사정을 생각못하고 

그냥 지하로 들어갈걸 그애도 나도 생각못하고 지상으로 대려다가 오히려 들어오고 나가는 차때문에 

이리 저리도 못하고 애를쓰는데

아빠는 나와서 모하러 이렇게 복잡할때 왔냐고 그 짜증나는 목소리가 배려라곤 조금도 없게 소리가 높아져가고 

난 큰애가 속상할까봐 소리좀 줄이라고 끌탕을 하고,,

차엔 어린애도 둘이나 있는데..그애들 애기라도 눈치가 백단인데..

그리 속을끓이고 아빠가 운전하여 지하에 주차를 하고 ,,

먼저 집에 딸하고 들어와선 딸은 속상해도 애써 아닌척 괜찮다하고 ..

난 미안해서 죽겠고

이놈에 남편 두고봐라 이를 갈고..등등.. 

 

어찌나 화가 나는지.. 

젊어서도 애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애들 숨도 못쉬게 했고 자상히 살펴 주지도 않았으면

또한번 기회가 온건데 좀 번거롭더래도 무조건 반가워 해주고 따듯하게 해주면 딸이 글찮아도 아프고 힘든앤데

얼마나 위로가 되겠어.. 진짜 생각이 없는 남편이 예나 지금이나 이따금 저밖에 모르는 그대로라..

그래도 들어와선 애들 이뻐라 하고 ~~

애들은 에어컨이 있는 거실에 25도로 종일 틀어놓고 넓게 이불을 깔아 재우고..

난 두시쯤에 방으로 들어갔는데.

잠깐 잠이깬 남편에게 아주 음산하게~~이를 갈며~~당신 인생을 그따구로 살지마~!! 옛날에 애들에게 잘 못해줬으면

지금이라도 잘 해줄 생각을 못하고 말이지. 어째 그리 변하지도 않고 그 모양인거야? 

나에게 백날 잘해봤자 그것 다 가식이고~등등.,.속을 엄청 글다가 잠든것 같애서 그만뒀다,

아침에 난 입을 뎃자로 내밀고 말 한마디 안하고 아침을 준비하고

남편은 애들이나 나에게 살살 눈치를 보고,..,

어쨑거나 출근을 했다.

성어니 왔을때도 오빠가 나가면 우리 세상이다 하고 신난다~했듯이

딸과도 ~서로 웃으며 커피 한잔씩 하자 했다.

 

낮에 남편은 딸에게 전화를 했나보다

아빠가 미안했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내 폰을 보니 나에게도 전화가 들어와 있던데 

난 하지 않았고 밤에 온 전화를 받곤 아직 남편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나서 

또한번 싫은 소리를 했더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했다.

 

아이셋 키울때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 깔끔을 떨던 남편은 

애들을 편하게 하질 않았었다

늘어놓는다고 야단했고 애들은 끊임없이 늘어놓고 떠들고~~

남편은 쉬는날은 걸레질을 끊임없이 해뎃고...난 불안했고,,,

그러면서 애는 왜 셋이나 낳게 하고.. 지금 생각하면 애를 낳지 않아야 할 사람이다.

차를 타고 어딜 가도 애들이 차에 과자라도 떨어트릴까봐 야단했고,,

등등이.. 늘 날 화나게 했다.

내가 생각했던 육아는 그게 아니였는데 

본의 아니게 남편과 싸움을 자주 하게 되었다.,

그런일 때문에.. 애들 불안하다고,,,그러다 우리가 싸워서 불안하게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 남편은 비교적 애들에게 다 잘 하는편이지만 

어쩌다 요번과 같은 그런일이 생기고

애들 어려서와 같은 그런 낌새가 조금이라도 나오면..난,,,화가나서..애들 다 보내고 나서 뒤집어진다.

지금 아무리 잘해도 다 소용이 없는거다..

지금은 많이 풀어져 있는데 여전히 남편이 싫다.

남들은 알게 모야.. 내가 복이 많아 남편 잘 만난거라고 하는데. 

나이들고 잘 하려고 하니 고맙게 생각하는거구 나도 잘 하려고 하는거구

늘 고맙구 감사하다고 입에 달고 살려는거구,,

모 그런거지..

바보같은 남편 맨날 쌓아놓은 덕을 이따금 이렇게 까부숴버린다. 

날도 덮고 기분도 아직 쳐지지만

그래도 고구마 튀김을 해서 간식으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