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이십육년만에 만난 남편의 스승수녀님 본문
사진을 보니 96년도에 남편이 외짝교리 를 받았다
하도 성당엘 안나오려는 남편들을 단기간내에 교리를 가르쳐 짦은기간 6개월만이던가?
4 개월이던가 가물가물~~
그때에 남자들만 한 열명쯤 되었나
그 열명쯤이 가드린수녀님께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게되었는데
그렇게 뺀질대고 성당엘 안나오려던 남자들이 교리를 받고 영세식을 거쳐서
백삼회라는 이름붙힌 단체를 만들어
얼마나 활동들을 잘하고
얼마나 즐겁게들 만나고 즐겼는지 ᆢ
그때 교리 가르치셨던 수녀님을 그야말로
어머니 이상처럼 받들어모시고
얼마나 잘해드렸는지 그때 수녀님 인생에 적지않은 흐믓한 시간들이였을 것 같았다
그때 그 남성들은 순수 그자체였었다 ㆍ
그러다 수녀님이 이동하시구
백삼회 회원들이 더러 이사도 가고 냉담도 하고 우리 남편 바오로도 긴 냉담중 였는데
아이고~~~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본원에서 우리성당 보낼분이 없었나 무슨사연인지 모르겠다만
계셨던 성당을 수녀님이나 신부님이나 두번은 안가시는데 오신것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그날 성당가서 주보를 보는데 수녀님 이름이 보이길레 눈으로 찾아보는데
저기서 들어오시길레 냅다 다가가 둘이 손을잡고 반가워서 손을 놓질못하고 이야기를 나눴었다
나랑은 각별히 친하게 지내서
우리집에도 자주 놀러오셔서 내가 뚝배기에 김치찌게 끓여드리곤 한걸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고 하셨었다 ㆍ
나이드셨어도 여전히 아름다우시다ㆍ
어제 월요일
수녀님 모시고 남편과 밖에서 식사를 하고
우리집에 모시고와 차를 마시고
그간 밀린애기를 두어시간은 나눴나보다
그때 조금더 계셨으면
좀더 피정도 받게하고 재교육도 시켜서 신심을 굳게 해놨어야 했는데
성당에서도 단기간에 영세받고 뿌리가 깊지 못한 사람들을 잘 돌봐주지 않아
다 흩어지게 됨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셨다
오는 24일 금요일이 부활판공 보는 날인데
남편에게 그날 꼭 참석할것을 다짐하셨고
남편은 그러겠다고 약속 했는데
꼭 지켰으면 좋겠구만 ㆍ
이따금 한적할때 우리집 놀러오시라 했다ㆍ
아마도 이따금 오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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