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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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1년

따듯한 마음과 마음이 흐르는 날

국화향. 2021. 12. 4. 15:12

십여년을 그저 고운 눈으로 바라만 보았었죠
시같구 동화같이 살던 그녀가
남편을 여위었다고 소식 전해지던 날
그저 찾아가 꼭 안아주었고
무척이나 슬프게 울었던 그녀였었죠

그후 남편과 함께 짖던집을 완공하고
봉화 산아래 거친땅을 일구며 그 여린몸으로
사랑했던 사람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 삶은 참으로 고단하고 보기 안쓰럽지만
잘 헤쳐가네요

지난 여름 ㆍ
뜻 하지 않은 용돈이 좀 생겼었는데
그녀의 주소도 계좌도 모르지만
카톡으로 그돈을 몽땅 보냈었죠
딸 홀로두기 안쓰러워 같이 애쓰시는 엄니 모시고나가 맛있는거 사 드리고
맛있는 커피도 사 드시고 그러시라고요 ᆢ

그녀는 거절하지 않고 고맙게 받겠다고 하여
내 맘을 기쁘게 했었지요
그 후도 그저 지나온 세월처럼 바라만 보고 지냈지요

며칠전에 카드보낸다고 주소를 묻기에 보네드렸는데 ᆢ
장문의 손 편지와 그녀닮은 정갈한 포장의 선물이 도착했는데
전 도저히 먹을수가 없을것 같네요 ^^

그저 따듯한 사랑이 마음과 마음으로 흐르는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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