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잠 안오는 추석전날 밤 ㆍ 본문

다이어리2021년

잠 안오는 추석전날 밤 ㆍ

국화향. 2021. 9. 21. 02:34

추석날 새벽 12시30분
천둥치며 비바람이 치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람이 좋았건만 들이치기에 창문을 죄 닫았다 ㆍ낮이 아닌게 아쉽다

오전내내 음식 준비했다
내가 준비 햬 놓으면 성언이 부쳤는데
어쩜 그리 예쁘게 정갈하게 해 놓는지
내 큰딸도 꼭 성어니마냥 예쁘게 부처놨었는데ㆍ
성언은 내가 음식해주고 식사를 하고 나면
그리 말려도 꼭 설겆이를 제가 한사코 한다고 하는데 그 역시 하는걸보면 야무지게 깔끔하게 해놓고
나보곤 어서 제 자리에 넣어두라고 채근한다


암튼
오전내내 음식하고 ᆢ점심은 과일로 대신했구
막내 다녀가구
랑이랑 셋이 저녁식사를 하곤
산에있는 공원가서 간단히 운동겸 산책을 하고 왔었다 ㆍ

열시되어 한시간 깜빡 잠든 후 잠이깨어 거실에 나와있다 ㆍ

잡채가 맛있게 되었고
녹두전 도 간도 잘맞고 맛있어서
넉넉히 예쁘게 담아 남편시켜 큰댁에 봉투하나 준비하고 같이 보냈다
우리형님 얼떨결에 받으시구 남편을 보내셨는지
목소리 환하게 전화하셨다
음식이 아주 맛있다고 아즈버님이 그러셨다나
입맛 까다로운 아즈버님이 그러셨다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ㆍ
뭐 큰댁서 음식할때도 형님은 준비만 해 주셨고
양념등 음식은 내가 준비해서 부치고 지지고 했었으니 늘 잡수셨던 맛일거라 ㆍ
남편 다녀와선 가길 잘했다고 ᆢ
둘이만 쓸쓸 하게 계시드라구 ᆢ
어제 큰애가 저희 가족들하고 인사 다녀왔다 했고
오늘은 아들이 왔다 가는 길에 큰댁 들려 한참이나 이야기 하다 용돈 드리고 올라갔다고 전화왔다
전엔 그리 하라 해도 안 하려해 날 속상하게 했었는데 올핸 들려갔음 좋겠다 하니
그러겠다고 하기에 어찌나 기특하고 고맙던지 ᆢ
올해 조금 더 어른스러워 진 것 같다
성언 이모랑 맛있는것 사 드시라고 그 몫으로도 더 봉투를 줬다 ㆍ
친구가 엄마 태블릿 pc그거 되게 편하다구
엄마 하나 사드리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하는걸 ㆍ 친구가 방에 들어간 김에
엄만 그걸 써본적도 없고 필요한것도 모르고 또 엄마가 원한 말도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 했더니 안다구 그래두 신경쓰지 마시라구
어느날 지가 선물해 드릴거라 했다
난 안 써봐서 태블릿pc 의 좋은점을 몰라 기쁨도 모르겠다만 ᆢ 아들의 맘이 더 기뻣었다
추석날인 낮엔 랑은 출근하고 친구랑 둘이만 있을텐데 어디 문여는데 있으면 예쁘게 차려입고 분위기 좋은 곳 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차도 마셨음 좋겠다
지금은 두시반 ㆍ
천둥 번개치며 오던비가 그쳐있고
방 안 에선 남편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