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두 딸들과 성언과 함께했던 하루 ᆢ 본문

다이어리2021년

두 딸들과 성언과 함께했던 하루 ᆢ

국화향. 2021. 9. 18. 13:35

추석이 있는주일 쭉~~~쉰다고
금욜은 늦게까지 근무한뎃다구 애들 데리구 집으로 가면 안될까? 하길레 안되긴 모가 안돼 했는데 성언 이모도 그날 오후에 와서 명절 지날때까지 계속있을거라하니 내 가족이 아닌 남이 있단 것에 갑자기 맘이 복잡한지 속을 긁어댓다
시댁가서 일하고 친정가서'엄마가 해주는 음식먹고 좀 쉬고 싶은데 손님이 있다하니 짜증이 났는지 별소릴 다 하는데
그럼 이쯤 온 사람을 명절때 밖에서 보내라 하니?
넌 매일 엄마의 도움을 받는데 그 하루가 불편하다고 엄마에게 그러는데
너 그리 불편하면 오지말아라 안와도 됀다 하고
말을했다
나이 사십이 내일인 기집애가 아직까지 엄마 인생에서 지 맘대로 이래 저래 하는걸 더는 휘둘리기 싫은 생각이라 ᆢ
그 이모가 내게 온것도 엄마 인생인데 지도 늦게 결혼할때 까지 엄마가 지 치닥거리루 살었으니 지 가정을 갖었으면 엄마의 모든것을 존중 해 줘야지 그렇게 말하는데 맘 같아선 대차게 하고 싶었지만
예린이가 싸우는지 알고 우는 바람에 내가 입을 다물고 애들에게 아무일 없는 듯 책을 읽어줬다
그런이후 둘째에게 전화해서 추석때 성언이모 있을건데 라고 말하니 그럼 당연히 오셔야지 어딜가시냐구
엄마 우리 누구의 신경도 쓸것없다고 말했구
막내에게도 전화했더니 전혀 신경쓰시지 말라구 아빠 계신날 와서 하루있다가 저녁에 간다구 했다
헌데 결혼안한 막내가 하룻밤도 안자구 간다니 그건 맘에 걸렸다 제 방에 이모가 묵고 있으니 ㅜㅜ
참 ᆢ성언도 미안해 하는데 ᆢ
암튼 아들보고 우리방에서 자고 가라했더니
저도 집에가서 쉰다고 간다하네
아들이 한 이틀이라도 집에 있으면서 놀고 자구
저도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 부리며 모처럼 뒹굴고 싶을텐데 참 미안했다
공교롭게도 몇년간을 이쯤에나와 생일을 함께 지내구 추석을 함께 지내게 되는데
일단 남편이 협조해주니 면은 서는데ᆢ
좀 표현하기 힘든 복잡함이 있다

그후 큰딸은다시 생각했는지
내가 내집 가는데 그런 신경까지 쓰고 갈것없다 생각했다나 ᆢ

이른아침 울집으로 왔구 ㆍ
낮에 예린이 왔다는 소릴듣고 조카들 너무보고 싶다구 둘째딸이 왔구 서너시엔 성언이 서울서 명절쇠로 왔다
미리 잔칫날 같은게 시끌벅적
작은딸은 3시에 집엘가구
카운셀러 하면 딱일것 같은 성언이 자연스레 딸이랑 대화를 시작했구 난 두애들을 데리고 놀았다
우리집 재활용 쓰레기 봉투가 금방 기저귀로 그득했다
오나가나 두애들 멕이구 닦이구
채린이가 시끄러워 영 잠을 못자기에 오랜만에 집에있던 포대기로 업고 서성였더니 슬그머니 잠이 들었구 대충 이야기 끝낸 큰애를 방으로 애기랑 들여보냈다
시간반은 자고 나왔나보다
7시좀 넘어 늦는다던 사위가 퇴근하면서 제 식구들을 데려갔다

대충 정리하고 설겆이 하고
우리들은 씻고 얼굴에 팩 하나씩 붙히고 티비보다
잠들고
오늘은 성언이 아퍼서 한의원 다녀오다 가좌재래시장 들려 떡이니 전부칠 동태포 두팩에 ㆍ국산녹두 ㆍ잡채거리 바지락에 야채 떡 식혜 등등 사갖구
또 숯불에 굽는 고등어 ㆍ조기를 사왔는데
너무 배고파서 밥 한그릇을 둘이 나눠
고등어 한마리에 빠졌었다 ㆍ
와~~~모 그리 맛있는겨?
정말 정말 맛있었구만
저녁엔 고등어는 랑과 내가
조기 한마린 성어니가 ᆢ
앞으로 고등어구이가 눈에 삼삼할듯 ~~
오후 내내 함께 안보던 드라마 재방송도 보며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