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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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함께한사진

은숙이 아들 결혼식

국화향. 2019. 4. 6. 20:32





















잘생긴 첫아이 결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이 신경을 쓰고

설레였고 조심했던 그녀가,

결혼 일주일도 안 남겨놓고 갑자기 결혼을 취소시켰다.

사연인즉 사돈어른이 교통사고로 좀 다치셨는데 며늘아이가 그 상황에서 식 올리기가 그렇다고 연기 하자 했다하여

무기한 연기 했다고 했다.

그런데..통상적으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메는일 빼고는 그렇게 취소 시키는 일이 별로 없이

일단 다 잡아논 예식을 올리고 여행은 나중에 가던지 한다.

참 이상도 하다.

이러다 잘못하면 식을 못 올리는  경우들도 많은데.. 웬지 쉬이 납득이 가지 않지만

친구들이 다들 전화도 못하고 다른 사연이 필시 있을거야..라고 추측을 할뿐이였는데.

이틀후에 다시 번복이 됐다.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 다시 예정대로 식을 하기로 했다고.,,.

하여 이때는 내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다시 하게 되어 내가 너무 기뻐 춤이라도 줄것 같이 좋다.

그런데 사돈이 많이 다치신거니? 하고 물으니 그게 아니고 ..둘이 강아지 사 놓은것으로 의견차이로 말다툼을 하고

며느리가 속상하여 바로 손위 시집안간 지 언니에게 하소연을 했는데 그걸 엄마에게 말을 했고..그댁에서 좀 미루자고 했다나..

그래놓고 며느리가 덜컥 겁이난거라,,이게 아닌데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하여 잘못했다고 다시 하겠다고 하니. 그때는 다 여기저기 다 취소해놓고 친지 지인들에게도 다 통보를 하였는데

너무 기가 막혀 내 친구가 화가나서 엄청 야단을 치고 사돈어른이 와서 사과 하지 않으면 난 못하겠다고 하고.

아들이 빌고 남편이 화좀 풀라고 달래고 사돈이 미안하다고 하여 다시 식을 올리게 되었다고

너무 창피해서 스몰웨딩을 할까 했는데 그냥 진행 하게 되엇다고 하여

그럴수도 저럴수도 있지 무슨 스몰웨딩이냐고. 어쪁거나 남의 일은 사흘이면 다 잊어버리니 신경쓰지말고

그냥 예정대로 하게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겟다.

취소했을땐. 가뜩이나 너가 심란할거라 전화도 못했는데 다시 하게 됐다해서 기뻐서 전화하는거라고 하니

너무 고맙다고 너희들이 이렇게 전화해 주니 용기가 나고 기운이 난다고 했다.

참 . 오늘 가보니 신부엄마도 아주 애뗘보이는게 오십대로 보이던데..

어찌 그리 경솔했을까.. 그런일이 있으면 양가 부모 사위랑 딸 다 모여서 애기를 들어보고 결정을 하지.

이렇게 큰일을 쉽게 그렇게 뒤집어 버리다니.

어쨑든간에 다시 잘 하게 되어 다행이긴 하다만. 그래서인지. 오늘 신부를 데리고 들어간 신부 아빠가 사위를 꼭 안아주는데

안아주고 또 안아주고 세번은 그러는거라..

신부 어머니는 그저 싱글벙글. 참..속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우리친구는 웃으려니 아주 어색하고...내가 사진 찍으면서 좀 표정관리좀 하라고 말해줬구만,

신랑신부 성혼 낭독문? 인가.. 서로의 다짐을 낭독하는 순서에서 신랑 먼저하고 신부가 하는데

신부가 맘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목이메여 몇번을 중단하다가 마쳤다.

예식이 끝나고 친구에게 고마웠다고 문자가 왔다.

하여 그간 고생많았다고 이제 속상한거 다 내려놓으라고..

아니 스스로 내려졌을거라고 ..말해줫다.

친구는 넘 힘들었다고  큰 산을 넘은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오늘밤은 아주 시원해서 잠이 잘 올거다.

그간 맘고생 했던게 그게 참 이상한게 식 끝남과 동시에 내려짐을 결혼식 해본 사람은 다 알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맘고생을 아주 크게한 내 친구. 고생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