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열이 사십도로 올랐던 욱이 본문
메르스 전염병이 한참 기승을 부리고 있던 요즈음
욱이가 감기기운이 있는것을 병원 가기가 뭣해 집에 데리고 있다가
급기야 열이 40도 까지 오르고 아이가 널부러 져서야
국제 성모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었다.
욱이는 더 어려서도 저 열땜에 입퇴원을 자주 했던 아이다
그 열만 떨어지면 사내아이라 그런지
기운이 좋아 펄펄 날듯이 노는데..
병원에 입원을 하니 메르스땜에
일단은 침대마다 커튼이 있는데 죄다들 그 커튼을 쳐 놓고
옆침상사람들은 서로 말들을 섞지도 않고
아이가 울어도 어째도 참견들도 안하고
서로 엄청 경계하고 있더란다.
그리고 웬만하면 빠르게들 퇴원들을 하여
입원실이 텅텅 남아돌드라고..
환자고 보호자고 다들 마스크를 쓰게 하는데
욱이가 쓴 저 마스크가 어린애가 하기엔 얼마나 답답하겠냐마는
지 애미가 그것 벗으면 죽는다고
죽으면 하늘나라 가는데 거길 가면 엄마를 못 본다고 하니
그때부터 욱이가 절대로 마스크를 벗질 않고 벗길라 하면 난리였다고.
ㅎㅎ
저 어린것도 죽는게 뭔지 엄마를 못본다는게 뭔지 벌써 알더란 말이지.
모든 엄마가 지 자식에겐 절대 모성으로 잘하겟지만
특히나 모성애가 남다른 욱이애미는
내가보기에도 아이에게 찬찬하게 잘 설명해주고 잘 놀아주고 잘하고 있으니
저 어린 욱이는 엄마가 없는게 젤로 무서운가보다.
내가 무엇땜에 바뻣나,..
아 아빠 치통땜에..정신없을때 일어났던 욱이 입원 가보지 못해
영 맘이 그랫는데
그래도 이틀만에 퇴원을해서 다행였었다.
20키로가 정상 체중인데 16키로 밖에 안나가서 키는 큰데 너무 말라보이니 자그만해 보인다
먹는것은 잘 먹는데 살집이없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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