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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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25 년

뭐이래 정신없이 바쁜건지

국화향. 2026. 3. 9. 21:29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갔었던 둘째가 오늘 퇴원한다 하여 데리러 다녀오고
한의원 점심시간 30분 전이라 또 부랴부랴 가서 어젯밤 한시간드리로 다리쥐가 나서  침을 맞았고
오후엔 혈압약을 타야 해서
시간을 재니 한의원은 성당 주변이고 내과는 우리 동네라 ᆢ
하여 성당에 들려
성체조배를 하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그러고 한참을 걸어 동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고 한 달 전 피검사한 거 결과를 물었는데
다섯 가지가 모두 정상
콜레스테롤 정상ㆍ당뇨 없고 혈압도 정상 간도 콩팥도 정상으로 나왔단다
그런데 이 원장님도 가만 보면 정신이 없으시다
메모를 잘 안 해놓으시나 보다
가면 먼저 말해주셔야 하는데
내가 물어야 말해주신다
예전 이사오기 전에 병원은 가면 옛날이야기 것도 잘 물으시곤 했는데
그만큼 메모를 잘해놓으시면서 환자와의 유대관계를 잘 맺으시고 계신 거라 생각한다
웬만하면 그곳을 다닐 텐데 일단은 버스를 타야 하고 또 환자가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해서 옮기게 되었었다.
이곳도 나쁘진 않지만 그런 점은 좀 못 미친다.

집에 오니 두 시 반
한참 허기져서 밥에다 오이 무침 호박나물 ㆍ시금치나물 넣고 들기름 넣고
초고추장 조금 넣고 비비니 세상에 어느  음식점 요리보다  제일 맛있다 ㆍ
커피 한잔  마시고 잠시 졸았었나 보다
14층 언니가 신문지 좀 있냐고 전화 왔길래 들고 내려갔더니 열무 다섯 단 쪽파 한 단을 다듬고 있길래 같이 다듬고 죄다 정리해 주고
주방까지 싹 다 치우고 정리해 줬다
지난번 수술해서 아팠던 아들이 왔다 간 후 영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이상해져서 그럴 때 먹는 신경과약을 한 알 먹었다는데 자꾸 잠이 온다고 하니 일단은 아저씨 퇴근 때까지라도 좀 자라하고 뒷정리해 주고 집엘 온 것이다.

오늘 저녁 7시 반에 구역모임 있는 날인데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머리도 못 감고 하여
머리 감고 샤워하고 머리손질하니
십 분 전이다
늦지 않게 가려고 부랴부랴 갔는데
루시아언니 어? 헬레나 왜 왔냐 신다
반모임 아녀요?  하니
내일이쟌어!!  하시네?
아이고야~~~  분명 화요일이라고 쓰여있는데
착각한 것이었다.
참 나  이따금 이렇게 혼돈스러워서 자꾸 메모를 들여다보게  된다
이젠 그나마 메모 안 해놓으면 도무지 생각이 안 나니 참 큰일이다

오늘 많이 돌아다니긴 했지만
다니면서 묵주기도 도 엄청했다
그 속만 썩이고 이혼하고 나갔다 큰딸결혼식에 참석하고 늦게나마 잘 좀 하려 했던 안양친구네 애들 아빠가 오늘낼 하고 있다 하니
그 영혼이라도 구원받게 해 주십사 빌고 또 빌어본다.
갑자기 안 좋아지고 패혈증이 오니
죽은 것처럼 보인다는데
남 준 돈 또 어디에 있을지 모를 돈들
하나도 모른단다
함께 사는 아들도 전혀 모른다 하니
참  ᆢ
그 일은 또 그들이 알아서 어찌해보겠지.
그것까진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