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갑자기 손님 여섯을 우리집에 초대하게 되었다. 본문

다이어리 2025 년

갑자기 손님 여섯을 우리집에 초대하게 되었다.

국화향. 2026. 3. 9. 20:59

보름 때  미리 나물을 샀었고
또 맘먹고는 팥을 삶아 찹쌀 잡곡밥도 했었다 ㆍ
14층 언니네 조금씩 담아서 주고
우리도 먹고 좀 남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위층 할머니께서 또 밥이랑 나물을 갖다주셨다 ㆍ
이젠 나이가 드신 분께 받아먹기가 너무 죄송하고 또는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받는걸 너무 미안해하니 이젠 올해만 하지 내년부턴 못한다 하셨다.

조금 덜어서 남편 도시락에 넣어주고 오른쪽으로 밤 들어간 건 내가 한 거 한 군데로 몰아놨다.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선물 받은 스텐바트세트 중 한 개와
또 안양친구가 지네사돈이 보내줬다고 내게까지 갖고 온 도미 잘 손질해서 말린 것을 할아버지 반찬해드리라고 가져가선
올해도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오곡밥 또 해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생선이 엄청 두툼하고 맛있어서 할아버지가 두 번에 걸쳐  아주 잘 잡쉈다고 뒷날 마주 친할머니가 말씀해 주셨다


그날 셀 회합을 갔었는데
끝나고 아주 친한 두 명만 집으로 초대해서 나물과 밥으로 식사를 하려 했는데
한자매가 잘못 알아듣고 여러 명에게  말을 해서
5명이나 우리 집엘 오게 되었다
이긍~~~
머리는 팍팍 돌아가고~~~
뭐 있는 데로 먹어야지 어쩌겠는가 ㆍ
일단 잡곡 불린 쌀 있는 것으로 밥을 더하고
저 나물에 김ㆍ깍두기 더 놓고 상을 차렸다
밥 하는 시간까지 더 걸려
배가 고팠을 자매님들이 아주 맛있게
밥반찬을 비웠다.

과일을 먹고 커피들을 마시고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기억력도 엄청 좋고 입담도 좋은 카타리나 언니가 자기 체험담등 신앙이야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는데
두어 시간은 거기 빠져  들었었다

우리가 다른 세상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칫 누구누구 흉도 보고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는 자리였어서 하루 종일 이야기를 듣고 하고 했어도 지루하지 않았을 것이리라.

다 가고 난 후 설거지는 산더미로 쌓였어도
조금도 힘들지 않았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