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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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25 년

늘 변함없이 지극정성인 사람

국화향. 2025. 11. 26. 00:05


지금도 이따금 배에서 가스소리가 난다
지난해에 난 집에서
남편은 회사에서
장을 비워내고 있었다.
나야 할 일 없으니 차분하게 시간 맞춰 약을 먹고 물을 마셨지만 남편은 근무하는 날은  시도 때도 없이  일이 있으니
난 걱정이 되어 자꾸 전화를 했었다.
그때 나는 잘했는데 남편은 물을 충분히 마시지를 앉아서 원장님이 좀 힘들게 검사를 했지만 남편은 작은 용종 두 개
난 큰 것도 섞여있고 네 개
올 안에 다시 해보자고 했었다.

낮 두시에 먹는 것을 마치라 하여 그리하고 집에 있는 날인 남편에게 점심도 저녁도 차려주고 간식도 해주고 했는데
그 여느 때보다도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순간적으로도 뭣을 집어먹을까 나도 조심했다.
이러니 못 먹고 죽게 되면 그야말로 때깔도 흉할까 싶다 ㅎ
물 500cc에 약 14알을 30분 안에 천천히 마시고 또 30분 안에 1L을 마시는데 미지근한 물 마시는 것도 고역이다
그리고~~ 장이 변화가 오기를 기다리노라니
7~부터 약 먹고 기다리는데 11시쯤부터 신호가 오기시작하여 화장실을 들락날락~~
너무 졸려 소파에 좀 잠시 들어눞자면 또 ~
그러다 한 발자국 늦으면 에구머니나  "실수"
그렇게 몇 번을 실수를 하고
좀 츰한거 갖기에 침대에 큰 타월을 깔고눞다가 또 뛰어가고
또 누웠는데 정신을 잃고 깜빡 잠들었다가 정말 깔아놓은 데다 "실수" 대박하고
이게 몬 일인지
아고~~ 미쳐 버려
옷이 대야에 수북이 쌓였다.

남편은 자기 전에 변기를 따듯하게 세정온도도 따듯하게 해 놓고 잠자리에 들고서도 잠을 푹 못 자고 있다.
마치 내가 중병이라도 걸린 양 혼자 밥 먹고 혼자 잘 자는 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이건 나이 들어가면서 남편에 달라가는 모습을 느끼는 건데
친정어머니 계셨을 땐 김장 때마다 가서 배추 씻고 무썰고 속 넣고 다 해드렸었고  
친정아버지  살아계실 때 주에 한번 가면
이불 탈탈 털고 속옷 벗어놓은 거 손빨래해드렸고 집안청소 다 해드리고 했던 사람였지만
나에게도 이런 점은 지극정성으로  하는 거 보면
만약에 내가 먼저 약간이라도 이상해지면 어떻게 해줄지는 아주 백 프로는 몰라도 ᆢ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긴 내가 두 다리를 수술했고 회복 다할 때까지도 엄청 잘했고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긴 하다
이따금 별거 아닌 것 갖고 둘이 투닥대긴 해도
기본 맘은 깊은 사람이란 걸 또 깨닫게됀다

남편  아침에 일어나선 내 빨래를 애벌빨래 해선 세탁기에 돌려주고 출근했다
난 새벽 5시부터 또 어제처럼 약 먹고 물먹고 화장실 가고 를 번복하면서
도시락을 챙기면서 급하게 화장실을 뛰었었다.

남편은 출근하면서 절대 걸어가지 말고 택시 불러 타고 가라고 신신당부했다.
가다가 낭패 볼까 봐.
가는 시간 돼서 전화하고 끝날즈음 전화하고 ~~
고맙다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밤에 또 전화했다 괜찮냐고 ~
끝났으니 괜찮은 거다 하면서
난 남편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말로 했다.
남편은 자기 와이프인데  당연한 거라고 했고
난 다 그러지는 않는데
진짜 고맙다고 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더 잘하고 살아야지 란 다짐을 다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