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김장 11월8~9 일 포천에서 ᆢ 본문
올해는 배추 심을 때부터 작은언니는 와서 해가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었다 ㆍ
고구마도 가져가고 감자도 더 갖고 가라고 ㆍ
배추가 하우스에 심어서 잘되었다고 했는데
고추는 다 망쳤다고 지난해 고춧가루가 저장고에 있어 그거로 한다 했다 ㆍ
양념이고 부재료도 김장할 만큼은 심어서
더 돈들일은 없다 했다 ㆍ
그런데 약 보름 전에 형부가 레미콘 차에 들이 받혀서 차는 폐차가 되었고 형부는 목뼈가 부러지고 가슴뼈가 골절되고 중환자실에 들어갔었고 병실로 옮겼었다
의식이 들고나선 횡설수설 ᆢ
머리검사 다 한 결과 머리는 이상이 없다 했으며 차차 정상으로 돌아왔다 ㆍ
일단 면회가 안되니 가볼 수도 없었는데
대학병원에서 포천 정형외과로 옮기면서 면회가 되어서 포천 가는 길에 형부도 뵐 수 있었다 ㆍ
목 ㆍ가슴 보호대를 차고 계셨는데 형부말로는 두 달은 더 있어야 될 것 갖다고 하셨다 ㆍ
그만하기 천만다행 ㆍ
그 무렵 우리 큰댁 아주버님도 간에 이상이 생겨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시다 병원조치로 차차 회복되셔서 1인실 계시다가 어제 퇴원하셨고
염증수치 확인하러 수시로 내원을 하신다 했다 ㆍ
두 분 나잇대도 같으시고
암튼 친정 시댁 난리도 아니었다 ㆍ
그런와중에도 잡아놓은 김장날
남편은 하루 휴가를 내어 포천 가는 길에 큰언니도 태우고 포천언니네 갔었다 ㆍ
나는 요번엔 주로 주방에서 음식과 준비 ㆍ뒤처리를 하여서
김장은 두 남자조카애랑 남편이랑 둘째 언니가 했다 ㆍ
아예 참견도 안 해서 몰 어찌했는진 모르겠는데
욕심껏 가져간 김치통 7개에 가득 채웠다
김치 ㆍ채장아찌 ㆍ총각김치 ㆍ겉절이ㆍ

언니가 별 걸 다 싸줘서 집에 와서 풀어놓으니 세상에나~~~
녹두 2킬로 ㆍ좁쌀 ㆍ수수쌀 ㆍ진미채 큰ㆍ두 봉지 ㆍ호박 세 개ㆍ큰 호박 3개 무 4 개 ㆍ대파 ㆍ
당면 한 봉지 ㆍ고구마 잔뜩 ㆍ자색감자 잔뜩ㆍ
양배추 두 통ㆍ메밀가루 2킬로 ㆍ올갱이 묵 가루 ㆍ갈비ㆍ삼겹살 ㆍ닭발 ㆍ매실청 큰소주병가득 (엄청진하고 맛있음)
많다 무지 많다 ~~~

포천서 떠나면서 남에 집에서 잠을 못 자는 큰언니가 전날밤 자기네 집으로 돌아갔기에
언니네김치와 조카딸김치 갖다 주려 들렸더니
언니는 또 햅쌀 10킬로
들기름 1,8리터 한병 ㆍ
밤 까서 얼린 거 세 봉투와 그냥 밤 5킬로쯤
지난해도 준 고춧가루가 아직도 있는데 또 저만큼을 줬다 ㆍ
현미떡을 뽑았다고 저리 담아줳고
김 5 봉투 스팸 한 박스 ㆍ
세상에나 ~~ 세상에나 ~~~
이게 웬 횡재인지 ㆍ
이따금 용돈 쬠씩 보내는데 곱빼기로 돌아온다 ㆍ
큰 언니네는 며느리네 친정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별 걸 다 보내주신다는데
큰 언니넨 많이 안 먹는다고 죄다 우리 주고 있으니 얼굴도 뵌 적 없는 사돈이지만 너무 고맙다 ㆍ
올해는 형부가 우리 준다고
저렇게 산 밤을 줏어다 주셔서 고맙다 고맙다고 하면서 내년에도 또 부탁한다고 형부를 웃겼다
큰 형부가 건강하셔서 제일 고맙고 감사하다

김장전날
저녁상머리에서~~
왼쪽은 큰언니네 조카딸 오른쪽은 작은언니네 큰아들
둘은 동갑 내인데 며칠사이로 동생ㆍ 오빠가 되었다 ㆍ
둘은 어찌나 웃기던지 배꼽을 잡게 했다
오른쪽 조카가 술 마시면서 얘기 하느라 영 밥을 안 먹으니 작은언니는 비쩍 마른 아들에 애가타니 밥 좀 먹으라고 끌탕을 하였고
모두 한마디들 하였는데도 가족들이 모이니 그냥 좋기만 한 조카는 술이 좀 취하여 자꾸 얘기만 하였다
보다 못한 큰언니네 조카애가 밥을 먹여주기 시작하면서 애한테 그러듯 아 입 벌려 삼켜 등등하는 말들이 얼마나 웃기는지 다들 허리가ㅈ끊어지게 웃었는데
조카는 받아먹으면서 입도 닦아달라 하고 물도 먹여달라 하며 쿵작을 맞춰서 진짜 코미디 프로를 찍는 거 같앴었다ㆍ





난 이틀간을 꼬박 일만 하다 왔는데
미리 진통제를 먹고 가서 허리 아픈 줄도 모르고 일을 했고 밤엔 세상모르고 코를 골며 잠을 잤었다 ㆍ
큰언니가 잠자리가 불편하여 조카가 태우고 돌아가긴 했지만
그 시간 함께 식사하고 같이 얘기하고 웃고 했던 시간들이 마치 오랜만에 친정엄마가 계신 친정집 같앴어서 참으로 흐뭇하고 행복했었다
내년에도 또 이런 시간을 만들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만 형제들과 자주 모이면 좋겠다
오늘은 아즈버님 때문에 고생많으셨던 형님께
돈 이십만원이랑
김치 큰통 하나랑 골고루 이것저것 담아 남편에게 갖다 드리라 하고
미사드리고 왔더니
큰댁에서 고기를 세종류나 사보냈다
암튼 올 가을은 풍성해서 좋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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