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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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갑자기 하늘의 별이 되신 안젤라 형님

국화향. 2024. 7. 30. 16:33



몇 달 전에 넘어지시면서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도 충격을 받으셨고 하여
한참을 입원하신 후 퇴원하셨어도
투석을 주에ㅣ번 하시는 분이라 진통제도 못쓰시고 그 진통을 다 겪어내셨었는데  ᆢ




우리 레지오 팀의 단원이신 안젤라 형님은 올 82세 이시다
아주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진실되게 하셨고
레지오 단원으로의 활동도 수십 년 하셨고
레지오교본 연구 발표도 본인 차례가 되면 잘하셨었고
모습에서 보이듯 젊쟌으셨고 품위 있으셨으며  젊은 우리에게도 절대 말을 놓는 적도 없으셨으며
또 이따금 우리 단원들에게 점심도 잘 사주셨다 ㆍ

내가 단장이 되고 더 카톡도 주고받고 아프셨으므로 늘 기도로 맘을 썼었다 ㆍ

몸이 좀 회복되시면서 어느 날은 전단원 피정 때 참석도 하시면서 회합참석도 하신다 하셨는데
그날 긴 시간 피정을 하면서 무리가 갔었나 보다
중환자실로 생사를 가르셨었단다 ᆢ
그러다 회복하시면서 주 3회로 투석 횟수를 늘리셨고 힘들다 하셨는데도
지난 ㆍ토 ㆍ일   양 이틀을 미사에 참여하시더니
주일밤  2시에 그만 주무시다 돌아가셨다 ㆍ

두 분이 그렇게 금실이 좋으셨는데
한분이 돌아가셨으니  
아저씨 어이하나ㅠ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으셨겠지만
연락받은 우리들의 충격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ㆍ
천주교에서 레지오란 단체는 군대조직 같이 단계별로 공문이 내려가는데 아주 체계적이다 ㆍ

일단 우리 팀  분이시라
단장이 앞장서서 우리 단원들 톡 안보는 사람들에게 다 전화 돌리고 장례식장 가게끔 독려해야 하고 또 입 ㆍ출관과
레지오장으로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하게 되면 내가 할 일이 많다 ㆍ
일단 꾸리아 단장하고 나 부단장 하고는 저렇게 하기까지 다 준비를 해놔야 한다
그런데  남편 수술과 맞물려 하나도 할 수가 없으니  다른 분께 부탁하며 죄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고
어제는 종일 그분 생각만 하면 울컥울컥 속울음이     올라왔었다 ᆢ



아래는 이해를 돕고자  검색하여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분의 장례가 아닙니다


레지오 회원으로 활동하다 선종하시게 되면
저렇게 각 레지오팀의 단기를 두줄로 세워놓고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미사를 드린 후 영구차가 있는 곳까지 단기들을 다 들고  일렬로 서 있는다


그리고 장지까지   함께 가서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도해 드리고 오게 된다 ㆍ

어제저녁  8 시에 맞춰 저녁연도 팀 들과 합류하여 연도를 드렸다
내가 그분 팀에 단장인데 이렇게 늦게 오게 되었다 인사드리니 따님이 붙잡고 운다
안젤라님이 평소에 내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하여 둘이 한참을 울었다 ㆍ

이제  내일이면 그분을 보내드려야 한다
그렇게 곱고 품격이 있으신 분이
하느님께 가시는 길도 잘 준비하고 가셨다
양 이틀간이나   고백성사 드리고  미사 드리고
주무시다 돌아가셨으니  그보다 더 어떻게  하느님의 자녀로서  복됀 삶으로  마감할 수 있을까  ᆢ




안젤라 형님
지금은 천국에서 우리를 내려다보시겠지요?
우리들 모두의 곁에  안젤라 당신이 함께  하셨음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기억하고 삶을 본받으려 노력할 겁니다

하느님 곁에서  천상영복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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