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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ㅡ아들 사는집에 다녀옴

국화향. 2024. 7. 9. 07:39



막내아들은 보통 빠르면 한 달
늦으면 한 달 반? 간격으로 아빠에게 지네가 쓰는 기계수리를 부탁하면서 집에 와서 하루 자고 집에 간다
거의 매식을 사 먹거나 배달시켜 먹으니
맛있다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본시 바깥밥은 금방 질리게 되니
집에 오면 해주는 밥ㆍ 반찬이 너무 맛있다고
노래를 불러댄다 ㆍ

요번엔 저희 집엘 가서 전화로  갖은 애교를 다 부리며
엄마 반찬은 말이지 지가 먹던 거라 그런 게 아니고 진짜 솜씨가 있단다
그러니 기특하기도 하고 그리 말하는 게 듣기도 좋아서 다음에도 또 먹고 싶은 거 미리말하면 다 해줄게 했더니
그럼 김치찌개 많이~~~~
그리고 또 말하라니 오이무침하고 진미채 해서 보내주면 안 되겠냐고 하여 그러겠다고 했는데
찌게랑 반찬을 택배로 보내기도 날이 더워 상할 것 같아
따로 나간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주소를 물어보았고  검색해 보니
집에서 그애네 까지  넉넉잡고 1시간 반 밖에 안 걸렸다
아빠랑 의논을 했다
글찮아도 아들을 너무 좋아하는 아빠는 같이가쟌다
처음부터 아들에게 간다 하면 고생한다고 못하게 할까 봐 그애네 집 앞에서 전화를 했다
엄마가 너희 집 앞에 왔는데 집 번호를 안 가르쳐 줘도 되고 공동현관문 번호나 알려주면 너희 집 문 앞에 놓고 간다 했다
자식이래도 다 큰 아들 프라이버시도 있고
감추고 싶은 무언가도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가진 않으려 했다
그런데 아들은 흔쾌히 비번도 가르쳐주며 쉬시다 가시라 했다


아들이 혼자 나가 두 번째로 옮긴 집
어떨까 궁금해하며 들어섰다 ㆍ


주방 지나서 거실


옷방

내 아들이지만 놀랬다
어찌 저럴까~~
고냥 아빠 그대로다   큰딸도 그렇고 ᆢ


침실
우리 집처럼 모두 화이트 톤이다


욕실
머리카락 하나 없다 ㆍ


담배 피우는 흡연실
저 환풍기용 선풍기는 1년에 1대씩 바꾼단다


전화로 너 남자가 이렇게 너무 깔끔 떨으면
어디 여자가 붙겠니? 하니
아닌데요? 다들  좋다 하던데요? 하면서 웃는다
지난번 전세 재계약하면서 주인도 와서는
엄마랑  똑같은 말을 했단다 ㆍ

냉장고에 넣어주고 온 음식에 저렇게 하트를 그려 톡으로 보냈다

다음 오실 땐 미리 얘기하면 그날 출근 미루고
맛있는 곳에서 점심 같이 드시고 가시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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