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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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3년

누룽지 만들다 홀딱태우다

국화향. 2023. 10. 26. 19:37

지난해 나에게 여주쌀 10킬로를  선물했던
전에 살던 동네 이웃  현중엄마가
올해 햅쌀 쪘는데 살 거냐고 톡이 왔다
지난해 먹어보고 얼마나 맛있던지
나중에 두포를 사서 딸도 주고 했었고
올해 새 쌀 나오면 꼭 알려달라 했었다
우리 40킬로  14층 언니도 40킬로를 샀다
그런데
가만 보면 우리가 예전에 비해 쌀을 한참 적게 먹다 보니  쌀통에 부어놓은 지난해 쌀만 보면  저걸 언제다 먹고 맛있는 쌀로 밥을 한다냐~~
그렇다고 비싼 삯들여 떡은  하기 싫고
궁리를 하다 조금이라도  줄여볼 참으로
누룽지팬에 누룽지 좀 만들어보자  하고
밥을 반 솥을 하여 누룽지 네 판을 만들어내고 마지막판 ㆍ
마침 큰딸에게 전화가 왔는데
오모나~~~
누룽지팬은 깜빡 잊고
끊고 나서 보니 새까맣게 타마구처럼 타버렸다
헐~~
깜빡도 했지만
엊저녁까지 냄새를 못 맡았어서 더 생각을 못했었다 ㆍ

요즘은 정신바짝 차리지 않으면 가스렌지에 몬가를 올려놓은 걸 잊을 수 있다 ㆍ
하여 진짜 조심해야 할 건 꼭 주방 타이머를 맞춰놓는다ㆍ

미역국을 끓이려
소고기가  푹 익을 때까지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