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남편은 어제가 그날이였나봐 본문

다이어리2023년

남편은 어제가 그날이였나봐

국화향. 2023. 7. 3. 08:20

한시간을 열심히 도시락을 준비했다
오늘은  감자ㆍ호박ㆍ돼지고기ㆍ스팸 ㆍ오뎅 양파  를 넣은 고추장찌게 ㆍ남편이 아주 좋아하는거다 ㆍ거기에  멸치꽈리고추 볶음ㆍ그리고 김치  서리태콩 범벅 밥 ㆍ
그리고 아침식사용  샌드위치 ㆍ
그리고 마시고 가라고 꿀넣은 미숫가루 한대접 ㆍ다 마시곤 꼭 나  마시라고  남긴다 싫다해도 꼭 남긴다

주방에서 뒷정리  중인데
"여보 나 가요~~!!"
"여보 나 가요~~!!"
아마도 내다볼때 까지 할 기세다 ㆍ

그러기 전에 현관으로 가는데
어제 종일 남편 예민하게 굴어서  심리적으로 지치고 오늘아침  남편은 스스로 풀려서 애교를 부리는데 난 꼴도 보기싫고 왕짜증 삭히는중 ㆍ
이따금 그러는 남편을 계속해서 이해하는 연습을 나도 해야 한다고 어제 내내 속으로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이것저것 챙겨주고
참고 이겨내려 기도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있다 나오고 ᆢ
암튼 ᆢ
그도 퇴직해서 늘 붙어있게될때  자주 이러면 어찌하나 싶어
나도 왜 이럴까 헤아려줌이 필요해서
엄청 노력중 ᆢ

어제 그런데에는 엄청 새나가는 돈 때문이기도 했구 ㆍ
홀로서기 하는 둘째 ㆍ
가엾고 안쓰러워 다 돌봐주지만
이따금 우리둘이는 또 이러기도 하는데
정작 그애에겐 해줄수 밖에 없어서
삭히고 이해하고 ᆢ속상해서 푸념하고ㆍ
잘하는 남에 자식들에게 비교할것도 없지만
그저 ᆢ 그냥  속상하긴 하다
나도 자랑좀 하고 살았으면~~~~**


남편 출근후 주방정리 말끔히 마치고
웬지 허전하여
웬만하면 안먹으려하는식빵한장 굽고
라떼 한잔 탓는데
빵은 맛이없다 ㆍ
제과점 빵값이 너무 올라서
요번엔 마트 삼립빵을 삿는데
맛이 없다 ㆍ
내가 맛이 없으니
모든지 다 맛있다고 얼마나 맛있는데  하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싸주기 싫다
이따금 빠리바케트 에서 식빵 세일하는게 있는데 갈때 넉넉히 사다 냉동실에 넣어둬야겠다


난 솔직히 유명메이커를 잘 모른다
그 모름이 난 너무 편하고 좋은게
눈뜨게 되고 알면 나도 갖고 싶으니깐 ㆍ
그리고 나이든 지금은  더 더욱 그런게 옷이고 가방이고 가벼운게 무조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보면  옷은 비싼게 가볍다고들 하긴 하드라만ᆢ 걍  그리 중요한게 아니니
대충 입고 사는거다 ᆢ모 ᆢ

친한친구가 스토리에 옷을하나 올렸는데
그친구는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이아이가 마흔이 되도록 결혼도 안하고 외국으로만 돈다
직장상ᆢ
이따금 엄마에게 근사한것을 선물하는데
어제는 백만원이라는 몽클레어 점퍼를 사줬다고 올려놨다ㆍ
그런가? 저게 모 그리비싸?  라고 생각했구
어? 그런데 지난 둬달전에  둘째가 옷을하나 갖다주면서 이게 어디껀데 되게 비싼거구
지가 입으려고 빼논건데 엄마에게 더 맞을것 같아 갖구왔다고 했었다
구레? 하고는 철이 지났으므로 걍 옷걸이에 걸어만 놨는데
어제 그 친구덕에 그 옷을 가까이 들여다보니 오잉? 이것이 몽클레어 라는 옷인거야?
대체 그럼 이게 얼마짜린가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18년도에 170 만원에 올려져있다
"오   ???~~~~
이게 그런거였어?
여보~~!!
여보~~!!
친구가 어쩌구~~저쩌구~~해서 나도 혹시나 해서 봤는데
글쎄 이게 170  이라네?
와~~~"
지껏이 아니라 그런지 시쿤둥 대꾸도 없는  남편  ㆍ
나도 호들갑만  떨고
다시 걸어놨다 ㆍ

그런데
메이커에 관심없이 살았어도
굴러들어온거니
저옷 입을때 쪼매 기분은 좋을것 같으다 ㅎㅎ
그런데 옷이 넉넉하여
몸을 폭 감싸서 성당 걸어다닐때 춥진 않을것 같으다
내겐  그것이 첫째니 ㆍ

둘째가 이젠 접은 옷가게 매장 다니면서
내게 남겨준 겨울옷이 저것 말고도
서너개 됀다 ㆍ고맙다 둘째 ㆍ♡


두달전에 우리동네  근사하게 오픈할 예정이던
휘트니스 쎈터 오늘 개점하여
2회만 예약해놓은 pt  하는 날이다
전처럼 아주 열심히 해야지 하는 그런맘은 솔직히 없지만
빠지지는 말고 열심히 다니긴 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