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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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3년

항암하는 선자를 위해 넷이 시간을 맞췄다

국화향. 2023. 6. 26. 18:33

선자가 유방암 수술에 이어 위암 수술 ㆍ
지금 4회 항암주사 맞고  오늘까지 약 먹으면 4차는 끝나고   앞으로 네 번 더 남았는데
아무리 수술을 잘했고
항암약이 비교적 약한걸 한다했어도받는 고통은 다른 분들과 별반다르질 않고 그 풍성한 머리도 많이 빠져서 오늘은 머리띠를 했다
먹으면 자꾸 설사를 하는데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하니 ᆢ
오늘  인자도 알바 하루 쉬고
미연이는 지난번 팔 다쳐  반깁스 하고 나왔다  지네들이  시간을 내고 늘 보면 장소 잡고 하는 건  시간 많은 내가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어디가 괜찮다고 하면 꼭 메모를 해두고 있다가  오늘은  미연이네 집에서 가깝고 맛 좋고 분위기  좋다고 들었던 곳
인터넷 조회해 보고 리뷰 꼼꼼히 잘 살펴보고  
송도 화룽 이라는  음식점을 가게 되었다

뒤에 보이는 선자는 현제 37,5k 무지하게 말랐다


점심특선 주물럭
고기가 연하고  아주 맛있다


냉면은 물냉면이 비빔면보다 훨씬 맛있는데
아주 맛있다


비빔밥ㆍ  배부른데도 자꾸 손이 가는  아주 👍


지하 1층인데 주차장도 넓고
월요일이라 한가하고 조용해서 너무 편안히 점심을 즐겼다 ㆍ
서영이는  고기를 바짝 익혀  잘게 썰어 천천히
조금밖에 못 먹었는데
냉면이 시원하고 맛있다고 하여
한번 더 시켜서 다 나눠먹었다

식사 후 커피숍대신 커피를 사 갖고 미연이네 집엘 갔다
선자가  힘든 것 같아 소파에 좀 눕게 하고 우리는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자는 그새  화장실을 세 번이나 갔었다

그 어느 친구들보다 속을 내놓고 지내는 친구들  보면 나이만큼 생각하는 것도 또는 기억력등도 다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건강하셨던  미연이네 남편도
자꾸 아프시다 하고
선자는  이혼해서 니 인생에  젤로 잘했다고 박수 쳐줬었는데 ᆢ
  그 원수 같았던 남편은 이혼 후 실컷
여행 다니며 잘 즐기며 살더니 어느 날 쓰러져
누구 도움 없인 서지도 못하고 호수 꼽고 영양식인지 넘겨주는데
도우미 뒀어도 뻑하면  저런 내 친구에게 전화해서 모가 부족하니 사다 달라하고
할 대화조차도 없는 그전 남편은 자꾸 전화해서  말도 못 하면서 어  어   한다나 ᆢ
참으로 딱하기 그지없다 ㆍ

늘 생각은 하지만
오늘  또  ᆢ
내 남편에게 얼마나 고맙던지 ㆍ
출근해서도 날 덥다고 에어컨 틀라  전화해 주고
집에서도  온갖 일을 다 해주는데
더 말이라도 이쁘게 잘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ㆍ

오늘도 우리끼리 한 얘기 ㆍ
선자가 낳기만 하면 이박삼일 놀러 가는 거다~~~^^♡
우리의 소원 선자가  부디  완쾌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