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양심에 걸려서 본문
한 삼주전에 동창 6명과 소래에 회를 먹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회랑 부속으로 나온 스키다시가 너무 많은데찌게까지 나와서
난 회를 실컷먹고나니 밥은 먹을수가 없어서
밥이 그냥남게 되었고
내가 하얀밥이 아깝다고
이거 내가면 다 버릴텐데 하니
가져가서 누룽지 만들어 먹으라고
명순이 창숙이 등등이 옆에서 부추기길레
그닥 큰 생각없이 그릇째 가져오게 되었는데
사실 어딜가서 본 음식이 많이 남으면 포장은 해달래서 싸오긴 했지만
저렇게 밥공기채 가져오긴 처음였었다
누룽지를 만들어먹고 그릇을 보며
집에서 쓰건 안쓰건 일단은 그릇을 말없이 가져온것에 맘이 불편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세주나 지나게 되었는데
어제 주일미사 드리고 왔고 랑도 없고
영화나 볼까 하다
안돼~~!!
앉기전에 이 그릇 갖다주고 와야 내가 편히 숨쉴수 있을것 같아
길을 나섯다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원인재역에서 환승하여
소래포구 역에서 내려
그 음식점엘 찾아가서 이래저래 이 그릇을 가져가게 되었는데 맘이 불편해서 가져왔노라 했더니 카운터 보던 사장님이 이게 몬일인가 하는 벙벙한 눈으로
네 고맙습니다 하고 받으셨다 ㆍ
그러고 나니 어찌나 홀가분 하던지ᆢ
소래 가면서 동창 소옥이랑 연락해서
소래포구에서 튀김도 사먹고
칼국수도 사먹고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 앉아있던게
두시간을 넘었다
쫑알쫑알 우리 소옥이는 말을 시작하면 끝이 나질안아
어쩌다나 봐야 좋지
자주 만나면 피곤하다 ㅎㅎㅎ
내가 오늘 한 이야기는 다음엔 또 하지말자 해서 둘이는 한참 웃었다
사실 그저께도 동창 모친 98세 어머님 장례식 가느라 버스타고 전철타고 또 환승하고 그리 소래근방을 다녀왔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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