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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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3년

경애가 부쳐준 막걸리

국화향. 2023. 3. 8. 11:08

청주로 시집가서 청주댁이 되어버린 경애네는
경상도 청도에서 공장을 하여 한번 다녀온적이 있는데
공장을 옮겨 구미에서 삼부자가 같이 일을 하는데 막걸리가아주 맛있다고 보내준다하여
우리 막걸리 안먹는다 해도 맛있다고 먹어보라더니 아들에게 시켜 기어이 박스로 보내왔다 ㆍ

택배온날
한박스를 다 뭣하랴
남편도 안마시는데 ᆢ
일단 윗층 할아버지 7 병을 갖다드리고 나서~
낮에 좀 음식을 짜게 먹어서 갈증이 난 상태였는데 일단 컵으로 한잔따러 벌컥벌컥 마셨었다
생막걸리 ㆍ 시원한게 톡 쏘는 맛도 있어 먹을만 했는데
오모나~~~~이것이 인천 막걸리 소성주보다 조금센듯 ㆍ저리 홍당무가 되었는데
얼굴이 화끈 화끈 속은 메스꺼운데
저녁 기도 한시간을 다 하도록 가서 토할까  ᆢ
영~~분심을 주었다
기도 끝내고 한 삼십분쯤 지나니 붉은기가 가시기 시작ᆢ

그후 나머지는 남편 출근할때 회사분들 나눠드리라고 박스체 보냇다
경애에겐 좀 미안했다
애쓰고 택비들여 보냈구만 ㆍ
여기서 그 막걸리 시켜먹을 사람들도 없을텐데 ㆍ
모 친구가 그걸 바라고 보낸건 아니지만 ᆢ
어째튼  덕분에 여러사람이 맛을 보았었다


먹다남은 막걸리 ㅋ~~

초  심지가 저런모양이 되었다
참으로 신기하여 들여다보고 또 보았다 ㆍ

요즘은 묵주의 9일기도중  감사기도로 넘어왔는데 맘이 힘든중에도 그래두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함이다 ㆍ
친구딸이 대장암 초기인데 수술을 잘하여 항암을 받지않았고 ㆍ명순이가 갑상선인것 같다 하여 기도 해달라 했는데 근 일주일간 엄청 맘고생 하더니 아니라고 나왔단다 ㆍ
친구 서영이도 위암 2기초인데 암있는 자리가 이랫쪽이라 깨끝하게 절개했고
굳이 항암 안해도 되지만 예방차원 에서 약한거루 조금 한다했단다 ㆍ
이 얼마나 다 감사하지 않겠는가 ᆢ


면회오면 안되는지  알았는데  면회실에선 볼수 있다하여 일단 시간이 되는 용인이랑 둘이갔는데 우리 서영이 소리없이 눈물을 계속흘렸다
아직 조직검사 나오기 전
오는 사람도 없이 혼자 맘졸이고 있었는데 우리 둘을보니 그리 서럽고 반가운 마음에 눈물이 나온다고 창피하게 왜 눈물이 자꾸나오는거야 하길레 모가 창피하냐고
실컷 울으라고 했다
유방암 에 이여 위암까지 걸린 내 착한친구가 어찌나 가엾던지 ᆢ
한시간 여를 그애 이야기를 들어주다 왔다

퇴원하여  집에서 본죽과 물김치만으로  식사를 하고 천천히 바람쐬며 걷고 있다고
매일 통화로 안부를 묻는다
토요일날은 친구들 모두 함께 그녀를 만나로 갈것이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