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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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2년

참 좋다~~감사하다

국화향. 2022. 10. 7. 23:04

언니 나 종일 밥을 안먹었는데
언니 밥있어?
하고 물으니 밥 없는데~~왜? 하고 물어서
지금 딸네서 오는데 밥을 한끼도 안먹고 딴것으로 허기만 채웠더니 밥이너무 먹고싶어 그런데 딴거 먹을건 있어요 언니
하고 말하니
알았어 ㅣ분이면 밥되니 집에 올라가 있어
하기에 아냐 아냐 괜찮아요 하니
시끄러워 1분이면 돼 기다려 하기에
고마워요 하곤 집에 올라와 옷갈아입고 세수를 하고 있는데 벌써 초인종을 누른다
헉 ~
뜸 좀 덜들었지만 밥 한공기랑
오늘한 무생채를 갖고 올라왔다
감동 감동 )))))
밥 반덜어 무생채넣고 참기름 넣고 비벼먹으니
살것같앳다
난 역시 밥순이 ᆢ단 한수저라도 밥을먹어야 먹은것 같으니 ᆢ
언니는 야 밥먹는게 그게뭐냐
밥을 그리 쪼끔 먹는다고 먹는게 부실하다고 야단이다

언니 난 너무 행복하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한 라인에서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ᆢ

지난번 14층 원선언니가 장거리를 다녀와서 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목소리가 폭 지쳐있어서
언니 식사하셨냐 하니 너무 힘들어서 입맛도 없어 하길레
내가 밥차려 드릴테니 얼른올라 오시라 했고
그날 우리가 아주 맛있게 먹었던 두꺼운삼겹살 두줄 굽는데다 김치 세줄도 함께구워 잘라내어 다른 후라이팬 작은것 달구어 깨끝하게 옮겨놓고
오이 새콤달콤 무친것
또 느끼하지 말라고 간장게장 한쪽을 먹기좋게 가위로 잘라 내었다ㆍ
그날 밥을 다 드시곤
그렇게 와서 밥먹으라고 상차려주는사람 첨이라고 엄청 맛있게 먹었단 소리를 열번도 더 하시더니 ᆢ
어제 ᆢ 그 순식간에 밥을 지어 오신것이다

난 물론 받으려고 그랬던건 아니였던건데
그동안 알게되면서 우리둘이는 서로를 진심으로 알게 됀것이다 ㆍ
겪어보니 맘씀이 우리서로 맞았던 것이다 ㆍ
어느날 반찬한것이 맛있으면 한끼 먹으라고 갖다드리고 또 오구 가구 ᆢ
그렇게 맘을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ㆍ

참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루지만
그 안에서 또 이런 따듯한 시간이 있기에
살만 한것 같다ㆍ

*이 모든것 그분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