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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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2년

오랜만에 저녁 미사를 드리고 왔다.

국화향. 2022. 10. 6. 23:40

청하여라,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너희에게 열릴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 데 생선 대신에 뱀을주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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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 다녀오다 환승하는 곳이 성당 앞인데 마침 저녁 미사 시간 즈음이라 미사 참례를 했다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구절인데 신부님께서 다시 한줄씩 읽어주면서 따라 하라고 이르셨다.
그 어느때보다도 내 마음에 그냥 쏙 들어와 버리는 말씀이라..
적어본다.
그져...가엾이 여기시여 내딸을 회복 시켜 주십시요,,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할뿐이다.
***

병명이 나오기전에 예약해놨던 제주 여행을 딸네는 다녀왔다.
예린이가 하도 자기네는 언제 비행기 타냐고 노래를 불러서 2박3일로 다녀왔고
난 화요일 까지 그야말로 충전을 위해 푹 쉬었었다.
마음 한켠은 그 지경으로 기운도 없는것이 두애들 데리고 얼마나 고생이 될까 싶엇지만
전화나 톡은 하지 않았다.
다녀왔는데 딸은 더 말랐고 더 지쳐있었다.
두손녀들이 아주 잘 노는데도 낯설을 곳엘 가면 그리울고 비행기에서도 울고.
일단 식당을 들어가면 이십분은 죽게 울다가 진정을 했다는데 그러니 애미가 무슨 정신으로 음식을 편히 먹었을까..

그래도 애미라.. 정신을 차리고 또 차리며 이곳저곳 알아보고 아산병원에도 예약을 해놨다
기간은 꽤나 길은데 계속해서 알아보는 중,,

먹으면 목까지 막혀있는것 처럼 답답하고 토하고 화장실은 자주가고
배는 꼬르륵 소리가 계속나고 ..
속이 비니 별게 다 먹고 싶다는데
오늘 갈때 냉동시켜놓은 오징어를 채썰고 김치를 송송 썰어 우리밀 쌀 부침가루로 서너장을 부쳐다 줫더니
오며가며 그래도 다 먹었다
속은 안좋다 해도 그래도 뭐라도 먹어두면 내려가는것도 있어 기운좀 나지 싶다.

내가 하는일은 그닥 많지 않지만 오고가는 일이 더 힘들다
큰애는 긴시간을 엄마를 붙들어 놓는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지만
오늘부턴 놀이터 순례 다끝내고 목욕시켜 내 놓으면 옷 입히는것 까지 해준다 했고 끝내고 나니 6시 20분이 되었다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낮에 둘째가 낮잠잘때 세시간 가량 시간이 그냥 비어서 동네에 있는 성당에 가서 조배를 하고 올까도 생각했엇는데
옷 갈아입고 가기도 번거로워 오늘 .내일 그렇게 시간만 보냈었는데..
왜 내가 환승할때 그 성당에 들어갈 생각을 못했는지
미사시간이 안맞으면 성체조배 하고 오면 되는것을....
암튼 오늘 평일 미사를 드리고 와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
지난 일요일 저녁에 동창 친구들하고 저녁을 먹었었는데
지난번 머리에 이상이 있어 입원을 했었던 만수가 인하대 병원서 주는 약을 복용하면서 서너달에 한번씩 내원을 하는데
딴사람들은 그 경우에 그약을 복용하면 차도가 있는데 만수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고 했다 하여
늘 기도때마다 진짜 간절히 만수의 기도를 했었는데
그날 이야길 들어보니 한쪽 눈이 거의 실명 수준이 되어서 직장에 사표를 내놨다고 하더니
어제 단톡방에 이제 실업자 되었다고 썼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직업인 만수가 더이상 사람들 태우고 다니다 사고 날까 염려되어 미리 그만둔 것 같다.
그래도 부평에 살아서 그중 가깝게 지냈고 이따금 명순이와 셋이는 맛있는곳에 밥먹으로도 잘 다녔엇는데
내 일인냥 참 맘이 무겁고 안좋다.
내 집에 별일만 없다면 좀더 셋이는 잘 어울려 다닐텐데..
만수 친구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창 한명은 그리 술을 마셔대드니 쓰러져 의식도 없이 목숨만 연명하고 있어서 말할수 없이 안타깝기도 하고
특히 남자 동창들이 그리 맥없이 갑자기 세상을 뜨는 일들이 일어났다. 보면 거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그래도~~~~~
우리딸 생각이 기특하기도 하지
매일 걱정만 하고 있으면 더 확 안좋아 지니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한다나
그래 그렇게 감사한 생각을 하고 살자
그러다 보면 진짜 감사할 날 이 꼭 오리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