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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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2년

추석이 한참이나 지나서 이제야 ᆢ

국화향. 2022. 9. 16. 14:52



추석이 한참이나 지나서 이제 글을 올리네요
손녀들 보러 아침일찍 가서 오후 5시가넘어서야 퇴근을 하게되니 지치기도 하고 사실 글쓸 의욕도 나지 않았었네요


아이들도 그렇지만 둘이 지낸다 하더라도 그래도 추석인데 고기도 사고 전거리도 샀지요
야채가 어지간히 비싸도 구색은 맞춰야 하기에 조금씩 삿습니다

농협에서 녹투 탄 것이 오백그램에 만 칠천원 하여 삿고요 고사리 쪽파 엄청 비싸더라고요
딴건 몰라도 녹두전은 명절때마다 하던것으로 빼놓지 않고 늘 하지요

올해는 반죽은 한꺼번에 다 하고
좀 부쳐서 냉동실 넣어놓구 반 남은 반죽은 그때그때 바싹부쳐 상에 내어놨더니 그 어느해보다 다들 최고라고 했지요
전기 팬을 꺼낼것도 없이 주방에 서서 하는데
남편이 컴퓨터 의자에다 방석을 세개 깔어 내놔줍니다 땡큐~~♡


추석날 합동연미사엔 남편도 출근하였고
아들은 지방엘 내려가야 한데서 혼자 참석했지요

모두 둘씩 맞춰 앞으로 나가 분향을 하는거로 조상님들께 예를 드립니다 ㆍ
**
다음날 남편이 퇴근하고 서로 아들에게 전화왔었느냐고 물었는데
녀석이 못오드래두 전화라도 해야 하거늘 전화도 없는것에 섭한마음이 들었구 아빠는 화가 난것같아
아들에게 문자를 넣었지요
밤늦게와서 잠자고 있냐고 점심쯤에 톡을 넣었는데 저녁쯤에 전화가 오네요
잘 다녀왔느냐 하니 사실 일이생겨 못갔다 하는데 더 말하고 싶지않아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지요ㆍ
한참후 전화가 다시 옵니다
아마도 큰 누이에게 몬가 심상찮음을 물었나보아요
섭한건 둘째치고 제대로 가르쳐야 할것같아 작정하고 이제 결혼을 앞뒀으니 어른으로서 갖춰야 할 도리에 대해 알아듣게 가르쳤는데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 죄송하다 하네요
녀석이 추석에 집에 못온댓고 사정이 있어 못갔으면 집엘와서 그간 할머니할아버지 산소는 못갔어도 연미사는 참석해야 하는데
제 친구들을 만나서 간만에들 술들마셨다는데
내가 그녀석들은 집도 없는 고아들이냐고 명절날이니 집엔 갔다가 만나던지 해얄것 아니냐 했죠 ㆍ그리고 니가 처신을 잘해야 은엽이도 잘 배우는거다 하니
다 잘못했다 하여 ᆢ
다음엔 그러지 말아라 하고 더 말하지 않았지요 ㆍ
아빠 바꿔달라는데 그래도 화가 안풀린 아빠는 안받겠다고 하여
엄마 아빠는 너만봐도 그리 좋은데
아빠가 무척 서운하신것 같으다 하니
저도 두분모두 다 뵈면 너무 좋은데 정말 잘못했다고 ᆢ
올 추석은 또 이런헤프닝 하나 남기고 끝납니다 ㆍ


큰 딸이 어디가 이상이 있는지 자꾸 검사에 검사를 하고 있고
엄마 나는 속상하고 불안하여 시간 틈틈히 묵주알을 돌리며 기도합니다
무엇이든지 요즘은 죽을병 아닌담에 약으로 다 고치는 세상이니~~하며 맘을 추스리지요

그래두 힘들고 고단해도 요 어린것들 재롱에 종일 웃을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ㆍ



이제 내일 토요일 엔 큰애부부가 아직 못한
천주교에서의 혼배인 관면혼배를 합니다
그리고 이여 사위가 예비자교리 입교를 하고 또 얼마후엔 두 손녀들 세례식이 있습니다

그간 일도 많았고 맘에 여유도 없었기에 그 모든 예식을 치를수도 없었지만
딸에게 넌즈시 말도 못하고 내내 묵주의 9일기도만 계속해서 세달여를 바치고 있었는데 그 일들이 이렇게 풀려가고 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고저 하는 일인지라 제 기도를 들어주신 우리 주님께 너무 감사한 맘뿐이지요
큰애는 어린 두딸과 자기전에 매일 기도를 드리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의 기도습관을 익히게 하나봅니다
습득력이 빠른 아이들이라
시간되면 지들이 중얼중얼 하다가 아멘 이런다네요 너무 기특하고 예쁩니다


요즘 14층 언니 말고도 또 좋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별로없어 운동때에만 뵙는데
참으로 그 시간이 귀한 시간입니다

이 모든 것ㆍ 일 들 ㆍ그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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