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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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2년

채린이가 다치던날.

국화향. 2022. 8. 1. 09:45

예린이가 하도 혜영이 이모를 찾으니 

이모가 방문했었다.

큰딸은 예린이가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으니 데리고 나가지 말았으면 하는데

또 한고집 하는 둘째가 우기기 시작하면...

하여 너무 귀여워 어쩔 줄 몰라하는 둘째는 조카들을 데리고 나랑 같이 놀이터를 갔는데..

에휴~예린이가 케잌을 먹고 싶다고 하니 그것 사 갖고 금방 온다고 한 아이가 안 오네?

그런대로 아이들은 미끄럼도 타고 또 그네도 타고 하면서 잘 놀았었다.

난. 예린 이때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수술해서 걸음도 잘 못 걸었을 때 예린일 데리고 나가면 애가 그리 산만하게 굴지 않고 얌전히 잘 놀았었다

그런데 하나랑 둘이 다르단 걸.. 그리고 어느 애가 어디로 튈지 모른단 걸 미쳐 생각 못했다.

둘이 그네를 타는데 채린이가 내리겠다고 하더니 한 바퀴 돌아 제 언니 그네 타는 데를 뛰어드는데

깜짝 놀란 난 안돼~하면서 잡다가 아이가 저 나무기둥에 부딪히면서 넘어졌는데

그만 이마를 콕 찝힌 것이다

그게 머리 쪽이라 피는 얼마나 나는지..

난 거의 내 정신이 아니었고 예린이는 놀라서 그네서 그냥 앉아있고

얼른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지압을 했다.

그리 하고 있다가 어느 정도 피가 잦아들어 놀고 있는 1학년짜리에게 물 좀 있냐니깐 다행히 엄마가 챙겨줬는지

그 시원한 물을 반잔을 마시게 하고 그물을 수건에 축여 애 얼굴에 피를 말끔히 닦은 후에 큰애에게 전화를 했다

애가 너무 어지러워해서 좀 자라하고 나온 거였는데..

내가 애가 다쳤다 하니  엄마~~~~~~! 하는 소리가 거의 울부짖음이라.

둘째는 안 오고.,.. 전화를 하니 가는 중이라는데  지언 네가 내려올 때 까지도 안 왔다.

그렇게 아이를 지압을 하며 앉아 있었고 그러는 동안 찍혔을 때의 아픔이 사라지니 아이는 가만히 있었고

큰애가 오면서 정문 맞은편 정형외과에서 응급조치를 했는데

아무래도 여아이다 보니 대학병원 가서 꼬매에 한다 하여

성모병원엘 갔는데 응급실.. 앞에 사람이 네 명이나 있다 하더니 4시간이 넘어서야 집엘왔다.

둘째는 애 케이크를 사고 사골곰국을 세 그릇이나 사고 한우육회를 두 접시를 사고 오는데

얼마나 미안하고 자기가 화가 나는지 다 내동댕이치고 싶었었다고

언니에게 미안해서 어쩌냐고 하면서.. 또  예약해놓은 일이 있어 집엘갔다.

아휴..

애 봐준 공이고 뭣이고 그만하길 다행이지 더 다쳤으면 어쩔까 싶은 게 정신이 아득~했다.

애가 순하여 엑스레이 찍을 때도 순하게 가만있었고

마취에서 깨어날 때도 아빠~! 아빠~! 만 큰 소리로 불러댓단다

그리고 집에 와서  덜 깬 마취가 깨어날 즈음 내게 폭 안기더니

저녁을 차려줬을 땐 밥도 아주 잘 먹었다.

 

그래도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잘 돌보아 주십사 기도했다.

 

 

다음날 몇 바늘이나 꼬멧냐니깐  큰애도 못 물어봤단다.

아마 병원에서 자세히 설명을 안 해줬나 보다.

그 다음날 ..마음에 여유가 생겨 사진을 찍었다.
저렇게 많은 밥과 고기를 다 먹고 포도 반송이를 또 먹는다.

아이들이 전국적으로 비교적 아주 작은 편이란다.

소고기는 물론 고기와 밥을 많이 먹이는데

군것질을 안 해야 밥을 잘 먹으므로 

일체 과자 등 간식이 없어졌다.

일단 밥을 다 먹어야만  과일이나  치즈나.. 질 좋은 영양제를 몇 가지 먹인다 한다.

외가 쪽은 비교적 키가 큰 편인데 

친가 쪽은 비교적 작은 편이라  사위도 키 크는 주사를  맞았다더니

아이들도 좀 지켜보다 6세가 넘어가면 대학병원 가서 다시 검사하고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너무 인형 갖고 예뻐서 다들 귀여워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우리 손녀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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