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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1년

참으로 오랜만에 퇴원하신 아즈버님을 뵈었다.

국화향. 2021. 8. 31. 14:00
우리 아즈버님과 형님


아즈버님이 얼마전에 퇴원하여 딸네집에 계시다 집으로 오셨다.
미리 통화는 했었고 오늘 남편이랑 다녀왔다.
형님도 아즈버님 간호할때 넘어져 오른쪽 어께가 금이가서 깊스하고 계셨었기에
지금은 집안일등을 잘 하실수 없는데 아즈버님이 도와 준다고 집으로 가자고
하도 졸라서 오셨다는데 아침마다 중학교 교사인 조카가 반찬이며 찌게거리며
미리 주문했다가 갔다 드리고 간다고 하셨다.

아침에 집 나서기전 진미채무침.형님 좋아하는 호박잎 쪄서 강됀장하고 이쁘게 담고
키조게 관자 손안가게 약팍하게 썰어서 있는것 다 포장했고
손주 먹일라고 손질해둔 먹갈치를 서너끼 잡수실것과 무공해 상추..
그리고 돈 이십만원 봉투에 넣어 가지고 갔다.

올라가 아즈버님 쇼크로 병원 들어가시고 퇴원 하실때까지 못보던 모습을 첨으로 봤는데
지금은 저 사진처럼 원 상태로 돌아왔는데
우리형님 저위 사진에서 딱 반으로 살집이 줄어들었다.
얼마나 얼마나 내가 속이 쓰리고 아픈지.. ㅠㅠ
얼마나 늙었는지.. 너무 블쌍하고 가엾어서 진짜로 가슴이 아리다.
우리 아즈버님 이제 살아나서 축하할 일이지만 참으로 딱하고 밉고 성질이 난다
평생을 자기 치닥거리 하느라 우리형님 고려짝여자로 만들어 놓고 저리 병자같이 만들어놨으니..
불쌍해서 어쩌,,,
조심스레 내가 여쭸다. 형님 너무 많이 빠졌는데 건강 검진 해 보셔야 하는것 아니냐 했더니 그렇찮아도
신청해놨다고 했다.
아프고 신경써서 마른거라면 다행인데 ...제발 별일 없길 빌고 또 빌어본다.

우리형님.
동서 생일도 며칠 안남았는데 그돈 못 받는다고 도로 주고 난 싫다하고..
이제 그런 생일같은것에 연연하지 않으니 그런것 기억도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간 삼촌이고 동서가 해준것 생각하면 얼마나 자기네를 생각하는지 절실하게 더 느꼈다고 정말 고맙다고 했다.
늘 큰댁을 자기집 같이 약한 형대신 단도리를 해주는 남편은
요번 병원에 계실때 큰댁 옥상 방수를 다 해놨었다.
오늘도 아렛층 가겟자리 앞에 풀이 잔뜩 났다고 흉하다고 다 풀을 뽑아주고 그 풀까지 잔뜩 싸갖고 차에 실었다.
참 착한 남편,
우리 오는데 형님은 눈물이 글썽글썽.. 동서 내 한동안 자네한테 잘 못해도 욕하지 말어 라고 하신다.
욕은 무슨욕이요~건강만 하시면 다 됀다고 그게 다 잘 해주시는 것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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