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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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1년

맘이 서글프다요

국화향. 2021. 7. 4. 08:41

장마가 시작되었다ㆍ

어제로 아버지 돌아가신지 1주일이 되었다

장례중엔 사실 눈물이 안나왔는데 ᆢ

어제부터 자꾸 불쑥불쑥 속으로부터 슬픔이 올라와 눈물이난다ㆍ

정정하시고 대화가 되었던 그런날의 아버지는

 가장 의지했던 큰 아들 내외를 여의시고 막내인 나를

가까이 사는 나를 ㆍ 많이 의지하셨고

만나면 둘이 맘이 안맞어 늘 다퉜던 작은오빠랑은 

내가 죽어도 너희집엔 안간다고 하셨을만큼  쌀쌀맞은 올케랑 오빠랑

마뜩찮은 아들였건만 ᆢ

그래도 완젼히 기운 떨어지셔서 더는 혼자가 싫으셨을때

아무래도 사위보다 아들이 이물없으시니  그 아들네로 가셔서 생을 마감하셨다

그리고보면 아무리 딸이 좋다고 해도 아직까지 우리세대는 아들이 낳은것같다

나 부터두 아들이 아직 결혼을 안해 그런가 

어쩌구 저쩌구 해도 아들이 우리를 더 챙기고 있는것을 느낀다

오빠네 가시기 전 그래두 대화가 되던 그때의 아버지가 그립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여든셋에 돌아가셔서  지금 십년이 되신 어머님은 아직도 살아계신듯 

전화걸어 엄마  라고 부르고 싶어지고  벌써 엄마 라고  글을 썻는데도 눈물이 난다

 

이제 두분 다 내 곁에 안계시다

내 시대의 부모님은 이제 없으신거다 ㆍ

그래두 친구들에 비하면 우리는 늦도록 계신편인데도

그래도 참 서럽다 ㆍ

 

난 큰오빠 올케 돌아가시면서부터 부모님을 보살피기 시작했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6년간을 홀로되신 아버지를 남편이랑 친정집 관리 해가며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펴드렸다

오빠는  4년을 아버지를 모시면서  임종을 맞이했고

장례를 치루고  아버지의 돈을 미리 제 통장으로 넣어뒀는지 

두리뭉실  넘어갔다

그래 우리 다들 집 없이 사는것도 아니니 저 혼자 가져도 좋아

헌데 거짖말로 액수를 줄이더라도 형제들에게  명쾌히 설명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큰 언니에겐 전화로 눈구렁이 담 넘어가듯 별거없다고 애길하고

전화한걸 모르는 내겐 기침좀 어떻냐고 그 애기만 오분쯤하고

다른 말은 없어 ᆢ그냥 인사하고 끊고나니 언니의 전화가 들어왔다

오빠가 이러구 저러고 해서~~ 알았다고 수고했다고 하고 끊었으며

그간 내게 별 상상을 하며 이야기 했던 언니가 

나를 다독이며 맘 내려놓자고 했다

그 말은 내가 전부터 했던 말이였지만 오빠의 처사가 한참 잘못됐다싶고

억울함이 그 누구보다 큰 남편은 사흘간 오빠 애기로  나를 갈궈댓다

아버지 모실때 그 아무도 와서 집안하나 청소한  이들이 없다 

오빠는 물론이고 두 형부들도 하룻밤도 아버지랑 자고 간적이 없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 기분 전환 시켜 드린다고 친정집 죄다 하얀색으로 칠하고 도배

했을때도 조카 둘 데리고 했지 오빠는 드나들어도 밥한번 산적도 없었고

아버진 허구헌날 최서방 내 남편만 찾아대셨었다

참 그야말로 고생은 우리가 했는데 재주는 오빠네가 다 부려버렸다

 

할말은 하고  끝내고 싶어   문자를 보냈다 

물론 바로 확인했는데

그 이후로 답장이 없다

그 승질에 참 희안한 일이건만 이제 볼일없단 생각이겠지 싶다

 

 

오빠

언니에게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애기 다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좀 화가나

언니들은 아버지를 모시지 않았으니 그냥 그러려니 한데도

오빠 난 모야? 난 큰오빠 돌아가시면서 허구헌날 가깝다고 드나들었고

아버지 모실때 나 6년간 최서방하고 고생한거 누구보다도 오빠가 알잔어?

그럼 나에게 어느정도 성의는 보여야 하는거 아냐?

내 명의로 됀 통장 니꺼라고 니가 써도 됀다고 했을때

내가 그리했으면 언니들은 개털였던거 아녀?

그걸 나눠가지라 하고 ㆍ

그럼 오빠 누구보다도 계산 잘 하는 사람이니 계산은 좀 정확히 해야 하잔겠어?

내가 이런소리 안하고 싶었는데

큰언니도 그래 교통정리좀 잘 해줘야지

그래도 막내 고생했으니 니가 생각을 해줘야 않겠냐고

그런소리 정도는 해 줘야지

나 아버지에게 다니면서 혈압약 먹기시작하고

맨날 아퍼서 한의원 다니며 침 맞고 다니며 그 고생을 했는데

말 안하려고 노력하다 이렇게 삭히기 힘들어서 톡 하는거야

이런말 똑똑한 올케에게도 해봐 내가 틀린말인가

ㅡㅡㅡㅡㅡㅡ

 

 

이 톡을 저녁에 보냈고 남편에게 내용을 보여주니

이제 그만 하라고 했다 자기도 오빠얘기 하기도 싫다고ㆍ

어쨑거나 내가 이리 했으니 남편도 좀 화가 풀리진 않겠지만

좀 위로가 된것 같은가보다 

 

그런데 분명 오빠가 언니에게 전화로 모라했는가

언니는  내가 우리작은손녀 트레질 하는 아주우스운 영상을 보냈는데도 

답이없다 ㆍ

화통함이 없고 늘상 아프고 심약한 언니가

어지간히 맘고생하는지 내가 저 말한게 섭한것인지 

아마도 잠도 못자고 있으리라 ㆍ

늘 생각이 나보다 많고 약은 언니는 나보다 머리회전은 좋아

나보고 속이없다고 하는데

그런데 승질드러운 동생에겐 쓴소리도 못한다

오빠 한마디에 덜덜떨고 잠을못자니

늘상 내가 위로해주고 다독여 줬는데

그래도 언니로서 해 줄말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섭하다고 할 필요도 없고 내게 먼저 전화해서 

그래 니가 고생은 다 했는데 내가 그리못해 미안하다던지 ㆍ해야지 

참 ᆢ 내 명의로 됀 돈 언니들 똑같이 나눠줬을때도 

막내 니가 고생했는데 똑 같이 나눠주고 미안하다던지 고맙다던지 한마디라도

했어야지 참 이상하게 두 언니들이 그런말이 없다ㆍ

그래두 공치사 하기싫어 말 안했었다 ㆍ

 

모 언니에게 맺힌게 있을것도 없어

잘 지네고 싶고 앞으로도 그럴것인데

참 언제까지 그러려나  두고 볼일이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이도저도  쓰잘데기 없겠지만

모 다들 그런걸 어쪄랴~~~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