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간밤 그 복통의 순간에 본문

다이어리2024년

간밤 그 복통의 순간에

국화향. 2024. 1. 21. 19:41


요즘 슬금슬금 다리경련이 시작되고 있는데
그 오묘한 기분은 얼마나 아슬아슬한지 ᆢ
다리속 혈관을 따라  지렁이가 기어다니는 듯이  꿈툴거리다 잠잠하다 그런다
하여 이따금 스팀타올 만들어 발목도 찜질하고  족욕도 하고 그런다
어젯밤엔 자는데 엄지발가락이 슬슬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여
얼른 스팀타올을 두번이나 만들어 발과 발목에 대고 있는데
좀 덜해지는가 싶더니
아랫배가 슬슬 아프기 시작하더니  창자가 꼬이는듯 한 기분이 드는데
순간   ᆢ 발에 나던 쥐가 창자로 올라갔나? 싶은게 잠시 주춤했다가 아프고  하여 변기에 앉았었는데
진땀이 마구나고 얼굴은 열이 오르는데
내가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란 생각이 들어
기도를 했다
늘 미사를 다니니
큰죄는 없구 조그만 소죄는 미사중에 통회하여 사함을 받지만
그래도 나도 모르는 죄가 있으면 용서해 주십사 하였고
또 내가 죽는다면 누누히 큰딸에게 부탁해놓은  
연미사를 수도원에 신청해달라고 했으므로 해줄것이구 ᆢ
또 내 신변을 돌아볼때
갑자기 죽어도 남편과 내 자식들에게 흉잡힐게 없나 라고 생각을 해보니
대충 없을거 같앴다 ㆍ
암튼
변기에  앉아서 자칭 생사에 기로에 있는것처럼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고
한참이나 애쓰다 좀 가라앉는거 같애서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 남편은 코를 엄청골았는데
희안하게도   내만 들어가면 코골이를 멈추네?
내가 엄처인가?
희안하게도  늘 그러는 일인데
가끔은 혼자자면 저리 코를골며 푹 자는데
내가 자주 뒤치락 거려서 푹 못자나 싶기도 한 생각이 든다
그래두 따로 잘 생각은? 우리 둘다 없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