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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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혼란스런 날들중에 위로를 받는 날도 있었다

국화향. 2024. 1. 12. 20:35


요즘처럼 맘이 혼란스러운 적이 근례에 없었다
한 라인에서 같이 성당엘 다니고
또 같은 레지오반에 들어 자주 볼 수밖에 없는 분인데
나같이 어리바리하고
장난으로 말을 해도  진짜인지 아는 사람에겐
도무지 정신이 없었다
외부활동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 모르는 것이 없어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것도 세세히 살 펴주는 것도 많은데
나는 늘 좋은 마음으로 얘길 하는데
조금만 본인맘에 안 들면 그걸 넘기질 못하고 따지는 틈에 내가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아서
어찌나 알게 된 게 속상하던지 ᆢ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는 사람이라
맘속으론 조심 또 조심하자 한다
나이는 나보다 다섯 살 위인데
인생이 늘 즐겁고 재밌다는 분이고
늘  자랑이다 ㆍ지난봄  성당서 야유회 같을때 차에 같이 앉았던 짝으로
오고가며 종일 딸자랑 하여 멀미나게 했었던 ᆢ
긍정적이고 절대 자기 집안 흉보는 것도 없고 아저씨랑도 아주 사이가 좋고 어쩌다 듣게 된 그분 댁  들고나면서 나누는 인사말은  본받을 만한  그런 댁이다
그런가 하면 또 어저께는 내 칭찬을 해서 깜짝 놀랐었다
난 아주 신경 쓸 것 없이 반듯한 사람이라나?
헐 ᆢ
그랬었는데 오늘 또 레지오 끝나고 식사하러 같이들 가면서 대화 중에 또 나에게 까칠하게 한마디 하는데
헐 이건 또  모야?
내가 잘못 말한 것도 하나도 없는데?

휴~~~
이쯤이면  저는 종일 쫑알쫑알 거리는데
웃어만 줘야 하고 잘한단 말만 해야 하는데
자기 맘에 조금이라도 안 드는 말하면
바로 아니면 뒷날이라도 따지는 거 보면

내가 내린 결론은
속이 아주 좁은 사람이다

그리고 처음에  아주 기분이 상했던 건
뒤로 남에 말을 하면 다 들어 오게 되어있다고
말조심해야 한다고
자기가 다 들은 말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나?

첨엔 내가 모 잘못했나? 어리둥절@@@
하고 들었다가 내내 생각해 보니
난 아무 말도 한 게  없는데?
하여 물었다
난  아무 말한 거 없는데
왜 그런 말 하는 거냐 했더니
조심하라고 하는 소리란다
헐 ~~~
다 같이 늙어가면서 이건 또 몬 소린가

암튼 요즘 아주 머릿속이 불편하여
무척 힘들었었고
내  저분이랑은 진짜 조심해서 말을 섞어야겠단 생각만 더 하고 있다
나도 사람인데 자꾸 저러면
나도 불큰 할것 같은데 그러면 늘 봐야 하는사람끼리 못할짖이라  ㅠ
어휴~~평생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구만 ㅠ

엊저녁
항암 끝낸 선자가 전화 중에
나보고 너는 정말 마음이 따듯하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기가 아펐을 때 챙기고 하는 것과
그 외 말하는 것도 인정도 많고
참 좋은 친구라고 하여
그렇지도 않은데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고맙다고 했다 ㆍ
내 얼굴을 보면 아주 편안해 보인다고도 했다
또 그것은 가정이 안정돼있고
남편에게 사랑받고 사는 게 보인다고도 했다 ㆍ

내 어지러운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듯
친구가 전화로 그리 해주니
고맙고 감사했다

내가  바보 푼수도 아닌데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을 이곳 블로그에서 교류를 해본 사람도 아는데
때늦게 이런 곤욕을 겪고 있다


지난번 찜질로 화상을 입었던  어깨 ㆍ
지금은 아주 작아져있다 ㆍ



그림이  너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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