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ㅡ보톡스 본문
정확히 며칠날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만
자고 나면 얼굴히 수북히 풍선처럼 부어있었다
부엇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창모친 장례식장 가니
석구가 태은아 너 왜이렇게 살이쪘니
살좀빼라 라고 말을했는데
사실 옷입으면 더 찐건 모르겠는데 얼굴이 그랬다 ㆍ
그리고 지금 한보름되었나 ᆢ
얼굴이 덜붓고 있는데
왜인가 하여 약을 일단은 안먹었다 ㆍ
그런데 보름전에 사촌동서가 자기네 병원에 보톡스 아주 잘 놓는데
형님 눈 미간에 주름진거 거기 맞아보시라고 하는말에 그동안 둘째가 그리 내게 지가 돈댄다고 하라고 해도 안했던걸 그때 이마에 맞았었다
난 미간 주름만 펴지는지 알았고
거기다 주사를 맞히는줄 알았는데
바로 앞머리 밑에 꾹꾹눌러 주사를 여러방 이마 중앙에도 서너방 ㆍ
지금도 멍 자욱이 있는데
그 후로 이상하게 눈썹이 당겨올라가고 영 얼굴이 부자연 스럽더니
오늘은 좀 낳다
앞으로 6개월은 갈거구 그때 또 맞으라 했는데
다시는 맞지 않을것이다
궁굼한거 한번은 해봤으니ᆢ
눈치빠른 큰애가 엄마 왜 얼굴이 땡겨올라간거 같이 이상해?
주사맞었냐고 지난주에 이여 이번에도 묻길레 실토를 했다
딸이라도 좀 창피했다
그리 얼굴에 손대지 말라고 지금이 유순해뵈고 편안해 뵈는데 사나워뵈고 이상하단다
워낙 인공적인걸 싫어하는 딸이라
그리 말했다
부은얼굴 때문에 소풍가서 선그라스를 벗질 못했다ㆍ
한번 해봤으니 됐다
주름지는것도 나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것이거늘 ᆢ
지난번 얼굴 검버섯 빼는것도 그렇구
이젠 그대로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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