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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3년

생각만 해도 너무 흐믓하네

국화향. 2023. 5. 2. 15:45


어제 큰애가 애좀 잠시만 봐달라 맡겨놓고
볼일을 보러 나갔는데
인형같이 쪼그마한 아이들이
현관에 들어서면서
얼마나 만세를 부르며
환성을 지르며 깔깔대고 웃으며 들어오는지
맞이하는 우리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웃으며 반겼다
지들 도신이 나서 아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라 할 수 없이 만화를 틀어놨다 ㆍ


스티커를 갖고 와서 여기저기 붙힐걸 같아
할미에게 붙이라 했더니
얼굴이고 옷이고  죄 붙여놨는데
저렇게 할미 입에 붙이며 두애들이 웃겨 죽는단다
그걸 열 번은 반복했다
웃음소리가 얼마나 기분을 좋게 하든지

그때부터 내발은 손은 불나게 애들 먹일 밥하고 또 보낼  반찬하고  또 애들 밥멕이구 ㆍ
이상하게 할미가  밥을  먹이면 그리 잘 먹는다
그렇게 놀다
지애미 아비가 오고 데리고 가려는데
예린이가 안 간다고 ᆢ
내일 어린이 집에 가야 하니 가자하니
대성통곡을 하고 우는 거 아닌가
하여 과자를 주며 달랬다
다음에 오면 자고 갈 거야? 하니 그런단다
헐~~~
오늘 큰애볼일이 있어 오전 일찍 와서 또 물어보니 가서 잘거라 했다
오~~~~ 어찌나 기특하고 예쁜지
그 흐뭇한 마음은 말할 수가 없다
참 이 쪼꼬만 게 모라고
이렇게 어른마음을 쥐락펴락 할까 ㅎㅎㅎ

오늘은 그래서 또 기분 좋은 날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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