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수수부꾸미 ~ 본문

다이어리2023년

수수부꾸미 ~

국화향. 2023. 2. 10. 18:31

전음방 카페에
지리산쪽에 사시는분이 수수부꾸미용 가루와 속을 상품으로 내놔서
지난번2키로를 사서 만들어 이곳저곳 맛보시라 나눠드렸었는데 엄청 맛있게들 드셔서
이번엔 4 키로를 사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ㆍ

요즘 오른쪽 팔이 아프면서 손끝까지 힘이 없어 남편에게 반죽해달랬더니
금방 후딱 해줘서 또 만들었었다

수수가루는 찹쌀같애서 닿기만하면 쩍~~달라붙는데
뒤집기도 저 밥주걱으로 하니 아주 딱좋았다ㆍ
이젠 부꾸미 장사를 해도 될것같은 자신감뿜뿜 이다 ㅎㅎ

정월 대보름

사진은 못 찍었다만
올해도 윗층 할머니께서 오곡밥과 나물을 소복히 많이 해서 주셨는데
이사오고 3년째 계속 주셨다
보름이고 뭣이고 생각도 없이 있다가
새삼스레 무척 감동받았었다 ㆍ
고맙구 감사하다 ㆍ

다음날 ㆍ
기철엉아가 안양에 사는 친구들 보러오면서
키조개관자 네팩을 떨궈주고 가더니
가면서 들려서는 점심을 사주고 갔다
연안부두 생선구이집
오랜만에 쭈꾸미 볶음 ㆍ갈치조림ㆍ고등어자반구이 ㆍ
다른땐 찬으로 나온 간장게장을 한번 더 시켰을텐데 둘이서 저 반찬이 너무 많았었다
지난번엔 성어니랑 셋이 왔었는데
생선좋아하는 그녀가 생각이 났던날 ㆍ
기철 온김에 태워다 달라하고
큰애랑 손녀들 먹으라고
찐빵 만두를 넉넉히 사갖구가니 손녀들 오는시간이라 두 귀욤이를 잠시 보고왔다
이따금 병원갈때 점심들 사먹고 오라고 오만원씩 주곤 했는데
만두건네주고 되돌아 오면서 이만원을 딸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커피 사먹으라고
이따금 큰돈은 아니여도
아이키울땐 그 커피값도 기분전환이 충분히 되기에 난 이따금 그리 찔러주길 잘한다 ㆍ
딸이 베시시 웃는 얼굴만봐도 난 잠시 속상한 마음을 잠시 쉬어간다 ㆍ
이게 엄마마음 ㆍ

마누라 잘못 건드렸던 남편ㆍ

스토리에 다 쓰진 못해두
요즘 계속해서 내 맘이 맘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편에게 징징댈수도 없고
계속 숨고르기를 하며 최대한 쉬는날 남편에게도 잘 하고 있는데
어제 아침에 정성껏 도시락을 싸고있는 바쁜마눌에게 며칠전에 쉐타두장 산게 안보인다고 찾는데
이른아침 불도 안켠방에서 찾다가 안갖구 왔나보다 하길레 내껀 내가 잘뒀고
자기껀 자기가 둿겠지 잘 찾아보라하니
안방에도 없다더니 불켜고 다시보니
상표도 떼지않은 두장이 옷장에 잘 있구만ㆍ
그짜증 내게 내고 있기에 ㆍ
참고 누르고 있던게 폭팔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 속이 속이아닌걸 힘들게 견디고 있는데
내가 동네북이냐 왜 다들 나에게 그러냐며
왜 나이들어 이따금 깜빡하게 된다는걸 생각좀 하고 잘찾아보고 승질을 부리던지 하라구 ㆍ
어제도 하루종일 은근이 까칠하게 구는걸 참고 또 참고 있었는데
진짜 열받게 하냐구 ㆍ
그리고 나가서 마누라 위한다고 전화해서 밥먹었냐 등등 전화만 해봐라~~!!
터트린김에 불불대고 있었구만
어느새 남편은 달아나 버렸다 ㆍ
남편이 그렇게 출근하고
맘 삭히느라 커피를 타서들고
한동안 화분만 들여다 보았었다 ㆍ

그런날~~저런날이 오고 가면서ᆢ
오늘은 종일 낮잠을 잠깐 잠깐 잤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