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머리를 다친 채린이 본문
새해들어 예린이네를 한번도 가질 않았는데
엊저녁 갑자기 전화가 왔다
채린이가 목욕탕서 거실에서 처럼 갑자기 뒤로 그냥 발라당 넘어가 머리가 깨졌어서 급하게 큰애만 택시타고 근처 큰 병원갔는데 집에계심 지네집가서 예린이좀 부탁한다구 ㆍ
우린 얼마나 놀랬는지 옷 갈아입는데 이분도 안걸리게 딸내를 가는데 이따금 신호에 걸릴때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딸이랑 다시 통화하니 그 병원에선 응급조치만 하고
성모병원 큰병으로 가랬다구
다시 병원으로 오란다
사위는 집에서 예린이랑 있는데 병원에가보니 사위가 예린이 데리고 막 도착했는지 로비에 있길레 예린이만 데리고 딸내 집으로 갔다
중간중간 전화를 하니 응급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접수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는데
아이는 그닥 심각한것 갖진않구
피는 났었구 애는 자고 있다고 했다
어린 예린이는 목욕하다 나왔구
목욕후엔 하루 한번 삼십분 보는 tv를 못봤는지
데리고 오는동안 잤던 아이가 집에가니 tv틀어달랬다
조금 조금 보여주노라니 예린이 못끄게 하는게
요 아이가 눈치가 빤해 엄마도 없겠다
할미에겐 더 요구를 했다 ㆍ
그래~~~ 할미가 매일 있는것도 아닌데
그래 실컷봐라 하곤 시간 반은 틀어주다 이제 끄자 하니 싫단소릴 안했다
조금 데리고 놀다보니
딸 내외가 들어오는데 채린이는 갑자기 누군가 하고 바라보다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그간 제법 커있었다
경황을 물어보니 어린애를 방사선에 너무 노출되어 위험하니 크게 찍어본거 없이 진찰하구
다시 상처 치료하고 보냈단다
이틀에 한번씩 근처 병원에서 소독치료 하고 며칠있다 오랬다나 ㆍ
채린이는 예린이와는 달리
녀석이 참 다르다
더 활발하고 눈치도 더 빠르고
더 얘교도 많기도 하고 잘웃는데
떼도 더 쎄단다
맘에 안들면 뒤로 넘어가면서 큰소리로 계속운다나 ᆢ
아마 목욕탕서도 그러다 넘어갔던듯
짜식 ᆢ그만하길 다행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살스럽다
딸이 병원 막 데려갔을때 내가 위로하길
그앤 뱃속에서도 많은기도를 받고 자란 아이고 지금껏 덕분에 건강히 잘 자랐으니
별일 없을거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진료 받으라 했다
채린이는 예린이보다
그간 신부님들이 미사도 많이 드려주셨고
유산될 위기에서도 잘 자랐고 만삭에 바닥에 땅바닥에 배를깔고 퍽하고 넘어졌을때도 아무일 없이 잘 지났고 낳아서는 감기한번 안걸리고 잘 자랐다
간밤 잘 잤는지 전화 해봐야겠구
내일부터 한 일주일간은 가서 봐줘야겠다
둘이 놀다 같이 애기인 예린이가 뒤로 팍 밀기도 하니
딸과 번갈아 밀착돌봄 해야 할것이라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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