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내가 좀 쎗나? 본문
사위가 명절 지나고도 화요일까지 쉬기로 했단다
월요일은 둘이 병원을 다녀와야 한다고 일찍 와줬으면 해서 그러마 했다.
딸은 하도 기운을 못차리고 빌빌대서
한의원가서 진맥보고 약좀 지어다 먹으라고 채근했더니 가보기로 했고
사위는,,,,
어느날 보면 예린이가 자꾸 머리에 가제 손수건을 뒤집어 쓰고 목에 걸고
하는 폼이 어째 수상하고 걱정이 되어서
큰애 아직 애낳고 생리도 안하는데
너 예린이 저러는것 보면 좀 걱정됀다.. 조심해라~ 했었다
먼약에 단도리 잘 못했다가 애가 들어서면 어쩌냐 햇더니
조심 하겠지만 전 애는유산 못 시킬것 같은데 사실 지 몸만 건강하면
애기가 너무 예뻐서 더 낳고 싶다고 하는데
난 니가 또 아일 갖게 되면 니가 싫어질것 같다고 했다.
솔직히 지네들이 좋아서 아이 여럿 낳는것 누가 뭐래냐마는
그 몫은 고스란히 성치 않는 나에게 돌아오니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큰애가 테스트기로 검사했더니 아니라고 했는데
은근 걱정되어 지 남편에게 심각하게 애길 했었나보다
사위는 안한다고 뻐팅겼다고 말은 그랬는데
안되겠는지 날을 잡았단다.
사실 아이 낳고도 내가 듣는데서도 그랬었다
아이 둘은 낳았으니 수술은 남자가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애들을 놀래킨적이 있었다. 엄마 너무황당 하게 직설적으로 그런다고,
그런데 난 애가 그리 말하는게 이해가 안간게 으례 그래야만 하는게 아닌가?
싶은게 요즘세상에 하나도 안낳고 둘만 살겠다는 세상에 둘이나 낳았는데
당연한게 아닌가 싶어 한 소리였는데 ..
내가 좀 쎗나? 싶다
어쨑거나 지 마누라 말을 잘 들어주는 사위가 기특하다.
이번 명절엔 둘째네가 먼저왔다가고
큰딸네는 다음날 왔다가고 또 다음날와서 아빠 보고 점심 먹고 갔다.
자꾸 보면서 큰 사위랑 좀더 가까워 지는 막내
요번엔 둘째사위가 식사후에 이런저런 애기로 아주 훈훈한 시간을 갖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작은사위 특유의 수줍은 미소가 그리 이쁠수가 없다
처가집에서 저를 그리 이뻐해주니 사위도 처가집 오면 좋은가보다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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