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손주로 말하면.. 본문
나에게 할머니란 이름을 제일 먼저 붙여준
너무나도 말할수 없게 이뻤고 애틋했던 우리 욱이
욱이가 나에게 줬던 의미는 사실 상당했었다.
어려서부터 무척이나 순했고 잘 울지도않고 늘 이쁘게 활짝 웃고 놀았던 아이
지 애미가 가끔 내게 맞겨놔도 그리 떼를 쓰지 않고
그리 힘들게도 하질 않았었다.
그런데..
우리 욱이는 어려서부터 왜 그렇게 아프던지
아펐다 하면 고열이 되어버려 거의 백 프로 입원을 하는 일이 많았었고
무슨 유행병이든 그냥 지나가는게 없었다
암튼 별의별것으로 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지 어미는 병원으로 급하게 가서 입원하라고 하면 하게 되고
입원 준비물 뒤치다꺼리는 모두 내 몫이었다.
둘째는 아이 때문에 꼼짝 못 하고 붙어 있어야 했기에..
무슨 표정 하나 안 이쁜 게 없었던 욱이
지금도 애교 많지만 어려서부터 애교가 많고
잘 아기고 뽀뽀도 잘하고..
키우면서 2/3는 우리 집에서 성장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들었고
지금도 예린이도 예쁘지만
그다지 까다롬을 피지 않았던 둘째라
욱이가 더 예뻤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커서 벌써 열 살이나 되었지만
지금도 할머니가 절 이뻐하는 것 알고 만나면 꼭 안겨 입에 뽀뽀를 퍼붓는다.
요번 그리 원하던 포매 라니아 강아지를 지 아빠에게 선물 받고
가족 하나 더 생겨 집안에 활력이 있었던 것 같고
양파라고 이름 짓고 그 애 안부를 묻곤 했었는...
사고로 양파를 잃어 내 마음이 그렇게 착잡하고 아플 수가 없다
아직 욱이에게 기분이 어떤가를 묻지 못했고
지 어미 이게도 통화를 못해봤다.
전화도 안 받고
문자를 해도 , 아니요 정도다.
그 애들이 빨리 충격에서 벗어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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