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예린네가서 10시간. 완전 코 꽤인 날이라고 ㅋㅋ 본문

큰딸네 손녀 기쁨이.(예린)

예린네가서 10시간. 완전 코 꽤인 날이라고 ㅋㅋ

국화향. 2020. 2. 2. 14:59



이제는 기는것도 얼마나 빠른지 그냥 직진이고

간간히 무릎으로 기기도 하는데

급하면 배밀이로 냅다 기어간다.

지 애미 껌딱지가 되어 가는곳 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치마자락을 잡고 일어선다.



힘들게 기어갔는데 어라? 엄마가 저짝으로 또 가버렸다.


이젠 제법 잡고 선다

쇼파에 올려놨더니 팔걸이를 올라선다.

하루 하루가 다른게 커간다.



전날은 남편이랑 함께 갔다가 왔고

다음날 허리 엉덩이가 션찬아 한의원을 갔다가

큰애 전화를 받고 그냥 먹을것을 챙겨 택시타고 큰애네를 갔다

별일은 없고,,그냥..

한참을 아이랑 놀고 있는데 오후로 들어섰는데 큰애 친구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큰애에겐 친구네 가족이 죽는건 처음이라..

그리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의 그룹인데 그중 결혼을 안한 친구 둘 중에 하나고

마침 내가 가 있으므로 제일 근거리에 살아 빨리 가봐야 할것 같아 서두르는데

아이는 지 애비가 다른때보다 두시간쯤 일찍 오는 금욜이라고 그때까지만 좀 봐달라고 해서

신경쓰지 말고 다녀오라고 하고 보냈는데~~~~~

아이고 ~~이녀석이 지애미랑 그동안 둘이서만 껌딱지처럼 붙어 있던지라

할매도 알지만 지애미 맛을 안거라~

지애미가 안보여도 전엔 없는건지 것도 모르고 놀았는데

이젠 찾고 계속 울었다.

뭔가를 놀거리를 주면 쬐꼼 놀다가 뒤돌아 나를 빤히 보고 울고 또 그러다 돌아보고 울고

평소 지가 좋아하는것을 해줘도 울고

어브바~하면 좀 업혀있다가 울고.

그래도 밥주면 울면서도 밥을 먹고 때되서 우유주면 우유도 먹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였다.

전엔 업어주다 거울에 제 얼굴을 비춰주면 씩하고 웃는데

거울을 봐도 빤히 바라보다 울고 ㅎㅎ

아이고~~~~이젠 지애미 떼어놓고 나혼자 못 봐주겠다.

지애비 오기전 우유를 실컷먹고 혼자 잠깐 놀다 쇼파에 앉아 있는 내게 다가오는데 뻗은 내다리를 잡고 일어서길레

으샤 으샤를 했더니 방방뛰는 데 하도 웃기고 저도 재밋어 하길레

운동하는셈 치고 한참이나 그 놀이를 해주는데 지 애비가 퇴근해 왔다.

지 애비가 와서 앉아줬더니 얼굴 보곤 씻~하고 웃는데 ㅎㅎ

그래도 아빠를 좋아하고 잘 논다니 다행~

맛있는것 사드린다고 하는것도 뿌리치고 집엘왔다.

그날 운동도 못하고 '씻고는 그냥 뻣어 버렷다는 ㅋㅋㅋ

하루종일 애랑 노는것은 완전 중노동 ㅎㅎ

그래도 수술하기전에 한참을 놀아줘서 그나마 그리움은 덜할듯 하다.


친가에 가서도 귀염을 받는 예린.

큰애에게 그리 잔소리를 하시던 바깥사돈이

아기 낳고서는 일체 잔소릴 거두셨단다.

시댁가면 무조건 시아버지께 아이를 맡긴다나..

아이를 아주 잘 봐 주신다니 그도 고마운 일이다.

그댁엔 아들이 하나라 예린이 무척 더 이쁘시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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