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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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아가다 할머니랑 둘이.

국화향. 2017. 7. 13. 12:20


무척이나 이쁘시고 인텔리셨던 아가다 할머니

할머니도 참 많이 늙으셔서 가끔 정신이 흐릴때도 있으시지만

내 젊은날 부터 곁에서 보아온 아가다 할머니는

늘 보기만 하면 손을 꼭 잡아주시고

우리 바오로 안부부터 물으신다

바오로씨 잘있지?


우리성당에 김용환 신부님 계실때 식복사를 하셨었는데

얼마나 양식 ,한식, 요리를 잘 하셨는지

우리 신부님 할머니 음식 솜씨 자랑 하고 싶으셔서

교구 신부님들 참 많이 초대하셔서 음식을 대접하곤 하셨었다.

손이 딸리면 우리를 불러 도와 달라고도 하셨었고

친하게 지냈던 가드린 수녀님이랑 함께 산에도 가끔 다니셨었는데

참 세월이 야속하게 할머니가 너무 늙어계시다.

어제는 늘상 맘먹고 있다가 미사끝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기에

할머니를 붙들고 사진찍자고 했더니

할머니 너무 좋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