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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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오빠랑 셋이 ~

국화향. 2016. 9. 16. 14:50


오빠가 아버지를 모시고 할머니 작은 아버지가 계신 부평공원 승화원 을 다녀오면서

우리집으로 와 나를 데리고 어머니.오빠 올케언니를 보내드린 연안부두 바닷가를 가서

늘 마음속에 계신 어머니 형제들이지만 늘 조카들이나 우리나 바다한번 둘러보고 온다.

오늘도 오빠랑 말을 했지만 곁엔 안계시지만 늘 곁에 계신것처럼 아직도 돌아가심이 실감 안나는 분 들이다

늘 바람을 쐬고 싶어하는 아버지라

그냥 돌아가지 말고 월미도나 한바퀴 돌고 가자했더니 그러자고 하셔서

월미공원이나 한바퀴 돌아보려했는데

월미공원 입구엘 가니 웬지 시쿤둥한 아버지라..

오빠가 눈치채고 월미산 운행하는 차를 태워 쉽게 다녀오는 코스로 정했다.

덕분에 날도 더운데 자연바람 쐬면서 나도 쉽게 다녀올수 있었다.

전망대도 올라가지 않으니 월미산을 올라가도 볼게 별로 없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희뿌연한 하늘이라 ..바닷도 시원하게 보이지도 않고

거기다 눈이 침침하신 아버지..거기다 약간의 변덕이 가미되셔서..

가자고 채근은 못해셔도..웬지 즐겁지 않으시다


요즘 고기를 많이 잡수셔서 내가 성옥이네 신포횟집으로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엇는데

처음 가는 오빠는 생각보다 음식이 괜찮고 싸고 맛도 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너무 잘잡숫는것에 놀랬나보다.

나는 내몫을 다 먹으면 배가 불러 으례히 반을 아버지께 덜어드리고.

또 오빠도 오빠몫을 조금 덜어드렸는데

그것을 다 잡수신 것이다.

그렇게 잡수시면 뒤에 나오는 밥이랑 찌게는 못드신다.

오늘은 찌게도 얼마나 맛있던지

오빠는 자기네 식구들도 데리고 와야 겠다고 한다.

우리 친구 성옥이는 오빠동창의 후배이기도 하고

어린시절 성옥이네가 아지트로 그애네 집에가서 살다시피 했다고 했다.


아버지 모셔다 드리고 친정집에서 셋이 커피를 타서 마시고 ..

가만보니 어제 과일상자 있던 두개중 하나가 없어졌다.

오잉~~

상자 하나 어디갔냐고 하니

오빠가 아버지가 자기 줘서 차에 실어놨다고 했다.

내가 웃겨서 웃었다.

울 아버지 정말 그러심 안되시죠~~~~~~~ㅋㅋ

어제 배상자 하나 열어서 깍어드렷을때 배가 그저그렇게 맛이 그러니

너네 가져가라고 우리에게 그리 떠다밀듯 가져가게 하시길레

맛도 없는것 왜 가져가라고 하냐니깐.,그냥 심심할때 먹어두라고 하시더니 ㅎㅎ

오빠넨 멀쩡하게 맛있는것로 주시시고  그러심 못쓴다고 하니

아버지는 못들은척으로 일관하시고 오빠랑 나는 껄껄대고 웃었다.

참 어쩔수없는 그런게 있나보다..싶다.

나에겐 그렇게 올케 욕을 하시더니

올케가 음식해갖고 와서 좀 곰살맞게 했더니

그냥 쏙 넘어가셔서 하셨다는 말씀이  ㅎㅎㅎ 에효~~~~~~

노인네 하도 그러시고 이젠 그런게 너무 싫고 너무 속보이게 하시는 아버지가 싫은 오빠는 그러려니 넘기지 못하고

좀 투닥투닥 햇다고 했다.

걍 들으면서 웃었다 ..

울 아버지가 그렇지 모..

그래도   저래도 아버지고.

잘 잡수시면 좋고 안아프시고 잘 계셔서 우리가 걱정을 덜 하는것이고.

그래서 감사한것이지 모..

아버지가 계셔서 조카들에 손주들에..함께 모여지는것이고..

이런게 몇년이나 이여질까 모르겠다.

가고 안계시면 그럴일이 있을까..모르겠다.







좀 붙어앉아 찍으랬더니 자연스런게 좋은거라고..

사위랑 찍을땐 안그러셨는데.

사위랑 이런 저런때 대하는게 다르시다.

.






오빠도 나이가 들어 그런가

내가 가방이 무겁다고 하니

들고 다녀줬다.




좀 붙으라니 영 저 자세다.

우리 남편 같으면 아버지 어께를 안고 찍었을텐데..


월미공원 옆 꽃 장수 아저씨

섹서폰 연주 솜씨가 아주 수준급이시다.

그리고 부르시는 연주곡중 열애란 곡을 부르셨는데

넘넘 잘 부르셨다는...

아버지만 아니면 많이 듣고 오고 싶었다만..

성질 급한 아버지는 그런덴 영 취미가 없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