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고구마튀김을 하면서... 본문
오늘은 방학을 하는 조카둘을 데리러 강화에 가는날이다
지 엄마아빠가 돌아가시고 난후에 연례행사처럼 우리가 하는일이다
점심후라..오면서 심심할까봐
아침부터 큰 고구마로 골라 껍질벗겨내고 얇게 채썰어
식용유에 튀겨냈다
참고로 국화향표 고구마 채 튀김은 무지 맛있다는거 ㅎㅎ
항상 그걸 튀길때마다 조카애들 아빠인 큰 오빠가 생각난다
나 아주어렸을때 우리동생들 실컷먹인다고 울오빠가 식용유 큰통을 사다가
직접튀겨주던모습이 지금도 눈에선연해..항상 그립다
그옛날 어렸을땐 추운데도 밖에나가노느라 손등은 때가 꾸질꾸질..잘 닦지도 않아
항상 손등은 터서 피가나고. 그럼 울 오빤 막내인나만 따뜻한물에 불려 손을 닦아주곤했었다
어쩌다 이불을 개켜놓으면 아이구 우리막내 이불도 잘개네 하시며 늘 이뻐해주셨었지..
학교에들어가면서 4학년때인가 구구단을 못외운다구
찬방에 가둬놓구 다 못외우면 안꺼내준다고 야단해서 그날로 단숨에
외워버렸던일..날 무지도 사랑해주셨던 울 큰오빠
사랑하는 아내를 갑자기 저세상으로 보내놓으시구 오메불망 슬퍼하시더니
병얻어 이년만에 쫒아가셨네..그 이년을 얼마나 내 가슴을 아프게 하였던지
젤 사랑하던 동생이라 정떼느라 그랬던지..무지무지 미워하더니
마지막엔 정말 미안했노라 내가 내맘이 아니었노라 용서해달라고...
그 오빨 내가 눈감기어 보내드렸었지..
오빠에대한 추억이야 말할수없이 많지만 이 고구마 튀김을 할때마다
난 오빠와 같이 한다..오늘 애들하고 오빠의 좋은추억을 애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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