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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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추억만들어주기

국화향. 2005. 11. 11. 00:37
바람이 분다 완연함 봄을 맞기 위한
진통을 겪어야만 할것같다
황사라는 바람과 함께..
얼른 따듯해져야 우리 화단의 흠뻑 물먹은
진달래가 망울을 터트릴 것이고 바구니 들고 쑥케러 갈텐데..
난 딸이 둘이나 있다 나도 어머니가 해주신 추억이 많기에 너무도 소중하기에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어려서 부터 해오고 있다
봄이 오면 아이들과 함께쑥 케다 삶고 쌀불려 가루내어 송편도 만들고개떡도 만들고
집에서 시루얹어 떡도 만들고 익으면 연신먹어 대느라 다 하고나면 남는것도 별거없
지만 또 밀가루에 막걸리 반죽하여 따둣한 아랫목 이불속에 뭍었다가 부풀면 반죽하여 같은 야채넣어 술빵도 해주고 호떡도 해주고..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김밥도 무지하게 쌌었다 새벽5시에 일어나 만든다
무엇이든 만들면 가까이 사는 큰댁에 먼저 보내고..
또 겨울엔 눈오면 집앞 골목에서 큰다라에 애들 태워서
신나게 달렸었다 얼마나 좋아 했었는지...
눈사람 만들어 대문 양옆에 세워놓기도 하고..그럼 멋없는 아빠가 지져분하다고
밤에 다 치워없애 맥 빠지게 하곤 했었다
이 모든게 물론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지만 같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지금은 시간이 남아 도는데도 게을러서일까 안하게 된다
김밥도 정성없이 사다먹게돼고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우리 딸들도 이 다음에 지 자식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추억하며 해줄까 모르겠다
그런데 정작 막내아들놈이 요리에 관심을 보이니..쯔쯧
지 누나들 볶음밥 해주고 카레도 만들고 라면에 설겉이 까지....에~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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